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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Y Mar 06. 2016

사랑에 관하여

이별의 밤


밤이 찾아왔다.
너를 보낸 뒤에  

나는 술독에서 노를 저었다.

이제는 별개의 사람이 되어

이별이라 하는가.


너를 보내듯

밤을 보낸다.


술은 독처럼

술독에 빠진

나를 빠르게

감싸 안는다.


따끔거리고

아파올 뿐,

따뜻하거나

아름답진 않다.


이별(離別)을 마시니

저 별이 보인다.


술이 오른다.


아, 오늘 밤도

이렇게 가는구나.

너처럼 허무하게

이렇게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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