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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스킹혜성 Oct 13. 2022

붕어빵 파는 풍경

올해 내가 여름에서 가을로의 계절의 변화를 느낀 것은 단풍도 하늘도 아니었다.

바로 어린이집 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 붕어빵 노점상이었다. 


학생들이 북적이는 걸 보니 붕어빵이 당기는 계절이 되었음이 실감이 되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두 개에 천 원, 아직 오르지 않은 가격인 것 같다. 



붕어빵과 황금잉어빵의 차이를 몰라서 찾아본 사람이지만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다.

우리 아이에게 보여주니 "물고기 빵"이라고 말한다. 그래 붕어나 잉어나 물고기지. 


정말로 당황한 것은 붕어빵 4마리 달라고 주문했는데, 

돌아온 대답이 "뭘로 줘요?"였다. 

네? 뭘..? 바로 팥과 슈크림 중에 선택하라는 것이었다. 

난 무조건 팥파라서 슈크림이라는 옵션을 생각도 못했다. 메뉴판에도 가격만 쓰여 있었는데 (쭈굴쭈굴)


따끈한 붕어빵(=황금잉어빵)을 품에 안고, 다른 한 손으로는 아이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조금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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