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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스킹혜성 Feb 03. 2022

월급이 조금 올랐다.

세금과 사회보험료는 더 올랐다. 

가계부라고 하기엔 미약하고, 

수입과 고정지출을 기록해두는 자산 관리용(?) 파일을 열었다. 


월급이 올랐으니 반영을 해볼까? 

저축을 좀 더 할 수 있으려나 기대했건만

세금도 올랐고요, 사회보험료도 올라서 실수령액의 증가는 매우 미미.


고정 비용 항목도 고정되어 있지 않았다. 

넷플릭스 이용 요금이 오른다는 메일이 왔다. 

그건 뭐 한 달에 영화 한 편 본다 생각하면 괜찮지 않을까? 

지난달에 드라마 '그해 우리는'을 잘 봤으니까. 

같은 드라마라도 본방으로 보는 것보다 중간 광고 없이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편하다. 

보고 싶은 장면을 언제든 바로 돌려볼 수 있는 것도 맘에 들고. 

그래서 넷플릭스는 유지.


쿠팡의 로켓 배송은 아직 포기할 수 없지.

아기 기저귀가 바로 다음날 배송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동네 슈퍼보다 우유값이며, 세제값 등이 저렴해서 자주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쿠팡 플레이로 '옷소매 붉은 끝동'을 달렸지. (허허)

쿠팡 월회비도 올랐다고 하던데 기존 회원은 언제 반영되려나 두근두근. 


거기다 3월부터 아이가 새로 다닐 어린이집은 월 납부 비용이 지금 다니는 곳의 세 배 가까이된다.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이 새 학기부터 폐업한다고 해서 다른 대안도 없는데...

그렇다고 새로 갈 곳이 엄청난 교육을 하는 것도 아닌데 우리 집 가계에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어린이집 비용 나라에서 나온다고 나갈 돈 없는 게 아니라 이런 특별 활동비 명목으로 높아지는 것을 제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모든 수정사항을 반영하지 못하고 파일을 닫았다. 

월급이 조금 올라서 기쁠 줄 알았는데 생각과 다르게 우울한 마음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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