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애스킹혜성 Apr 07. 2022

3년 만에 다시, 수영 강습

그날의 소감

수영을 인생 운동으로 꼽는 내가 3년 만에 다시 수영장에 4월 강습을 등록했다. 

2019년 4월에 띵동이의 아기집을 확인하고 그만두었다가
2022년 4월에 등록했으니 딱 만 3년 만의 일이다. 


그 사이 나는 아이를 출산해서 엄마가 되었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해서 수영장은 문을 닫았다.

수영은 고사하고 어떤 운동도 못하고 몸은 점점 망가지는 느낌이었다.


작년에 백신 접종을 하고 이제 다녀도 되나 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다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마음을 접었더랬다. 


3년 만에 찾은 수영장. 

내가 좋아하는 출근길에 있는 수영장.

높은 층에 있어서 수영을 하다 보면 물속으로 햇빛이 들어오는 곳이다.

길이가 25m 여서 아쉽다는 사람도 있지만, 체력이 부족한 나에게 최적인 곳. 


오랜만에 등록하고 4월 첫 강습을 가니

직원분이 회원증 확인하고 직접 주던 락커 키가 자동 시스템으로 바뀌어 있었다. 

예전 방식을 기억하던 나에게는 매우 신기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겉으로는 최대한 태연하게 입장했다!) 


이제 완연한 봄 날씨가 되어서 인지

4월의 첫 강습 날은 샤워장이 붐볐다. 

옆에 계신 할머니는 마치 코로나 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하셨다. 

샤워장과 수영장에서는 특성상 마스크를 쓸 수 없으니 그렇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었다. 


드문 드문 낯익은 얼굴도 보이고, 수영장의 냄새, 나만 기억하는 강사님도.

모든 것이 반가운 날이었다. 

 






작가의 이전글 월급이 조금 올랐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