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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구일 Mar 28. 2021

영수증 - 6화

술과 꿈


음주

으하핫 세상이 돈다

세상은 왜

모든 것을 내려 놓아야 다 가진 것만 같은가



 취기 가득해 남긴 글,

취화선이 따로 없다.



물에 빠진 탈력감

휘감는 옷가지 발에서 벗어나려는 신발이 전신을 사슬처럼 휩싼다.

대도시가 보이는 프로방스 전원 풍경, 그토록 파랬는데 그 속은 왜 이리도 시커먼지

파도 때문일까 생각보다 잘 안 올라오더라,

사진 진짜 예뻤는데 저장을 못했네..

액정 너머로 바다에 빠지는, 파란 물감 위로 팔을 휘저으며 빠져 드는 모습


 술 먹은 날 꾼 꿈. 나는 종종 새벽에 눈을 뜨면 그 꿈을 기억나는 대로 적어두곤 하는데,

이때 물에 빠진 느낌을 상세히 적어둔 것이다. 표현에 도움이 되려나 싶다.

보다 놀라운 건, 나는 수영을 잘해 물에 빠져 허우적대 본적이 없이, 오롯이 나의 상상만으로 또는 간접경험과 지식의 연합으로 위와 같은 느낌을 겪었다는 것이다. 꿈속에서.


프로방스?

는 커녕 아시아를 벗어나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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