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서 만난 광고입니다.
광고를 제작하신 분께 묻고 싶습니다.
정말 이게 최선의 방식인가요?
정말 천원이면 충분한가요?
특정 단체를 비판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지만,
저는 이 광고가 너무 불편하고 화가납니다.
물론 나눔은 참 귀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런만큼 이 생명을 살리는 귀한 나눔을 알리고 실행하는 과정과 방식에도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 광고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대상화하고 이 사진의 아이와 엄마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프레임 속에 가두어 일방적으로 바라보기에,
진정한 동감과 이해가 아닌 무능하고 불쌍한 그들을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사람들의 자발적이어야 할 선한의지를 감정적으로 강요하기에,
그렇게 양 쪽 모두에게 폭력적인 방식이기에 저는 반대합니다.
하루가 지나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이게 정말 사람들을 나눔에 동참시키는 최선의 방법일까요?
어쩌면 우리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더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