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물주는 글쓰기' 3일차
시작한지 얼마 안 됐지만 요즘 내가 사랑하는 것은 ‘요가’다. 해야 할 일들을 숨가쁘게 해치우듯 처리하다가 요가를 하는 동안엔 딴 생각 없이 호흡과 동작에만 집중하게 된다. 바쁜 일상에 잠시 멈춤을 선물해주면서 돌보지 않았던 건강도 차근히 되찾아주고 있다. 아직 명상할 때 잡생각을 다 떨쳐버리진 못했다.
늘 사랑했고, 나날이 애틋해지는 ‘후배A’는 같이 일하는 동료이자 내가 떠난 후의 공백을 채워줄 믿음직한 친구다. 단호함도 사랑임을, 무조건적인 신뢰가 무엇인지 알게 해준 친구다.
마지막으로 내가 요즘 사랑하는 것은 ‘제철과일’이다. 밥을 밖에서 해결하는 편인데 밤 10시 되기 전 퇴근을 하면 꼭 동네 과일가게에 들린다. 그 때 그 때 알맞게 딸기, 복숭아, 수박, 키위, 참외, 단감, 홍시 등을 한 봉지에 5,000원-10,000원 주고 먹을 만큼만 사와서 바로 씻고 먹을 때 더 이상 자취생이 아닌 독립적인 생활인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요즘 제철은 당연히 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