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물주는 글쓰기' 7일차
점심 즈음 일어나 씨리얼을 먹고 세탁기를 돌린다. 화장실과 방에 있는 쓰레기들을 정리해 분리수거장에 다녀온 뒤 다 된 빨래를 건조기에 옮기고, 빨아야 하는 운동화를 들고 집을 나선다.
세탁소에 운동화를 맡기고, 집 앞 공원으로 간다. 호수의 그네의자에 앉아 가만히 있는 듯, 움직이는 듯 하는 물결을 바라보며 물멍을 때린다. 천천히 호수 두 바퀴를 돌고 난 후에 과일 가게에서 귤을 사서 집에 간다. 건조가 끝난 빨래를 개서 제자리에 둔다.
책장에서 만화책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꺼내와 귤을 먹으면서 읽는다. 다 읽은 후, 요가 매트를 깔고 수리아나마스까라를 108번 한다. 씻고 나서 잘 준비를 한다. 침대에 누워서 책을 읽는다. 읽다가 스스르 잠든다.
새롭게 시작 된 오늘, 어제와 같은 하루를 보낸다. 달라진 것은 빨래 대신, 화분에 물을 주고 청소기를 돌린다. 오랜만에 바닥 물걸레질도 한다. 오늘은 산책을 끝내고, 과일 가게에서 단감을 산다. 오늘의 만화책은 미생이다. 1박2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