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물주는 글쓰기' 8일차
사고 싶은 마음, 물욕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다. 새로운 기계, 옷, 가방, 신발을 좋아한다. 휴대폰도 새로운 기종이 나올 때마다 바꿨다. 한 때는 얼리어답터라는 말도 듣고, 자부심도 있었는데 요새는 안 그럴려고 노력한다. 그게 결국 다 허세에서 비롯되는거다.
이번에 새로 나온 아이폰12를 사려다 큰 맘 먹고 참았다. 그런 큰 쇼핑은 이제 자제가 되는데 자잘한 것들엔 여전히 눈이 간다. TV채널 돌리다가 홈쇼핑 채널에서 자주 머문다. 쇼핑앱에도 곧잘 들어간다. 내가 언제 그러나 살펴봤더니 스트레스가 많을 때 더 자주 들어간다. 현실 도피의 마음일까?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결제를 하고, 좀 이따 바로 취소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사는 것 보다는 취소하는 게 낫지만 굳이 그럴 일이냐고. 이런 마음이 저절로 사라지진 않겠지만 줄이기 위해서 두 가지를 할 생각이다. 하나는 핸드폰 쇼핑앱 지우기. 또 하나는 ‘정말 필요한지’에 대해서 세 번 물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