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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소영 Dec 02. 2020

내가 느끼는 나

'일상에 물주는 글쓰기' 12일차


내가 느끼는 나와 지인들의 보는 나는 90% 정도 일치하는 것 같다. 나도 나를 잘 아는 것 같고, 지인들도 나를 잘 아는 편이다. 일에 있어서만큼은 진심으로 하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먼저 자임하는 경우도 많다. 일할 때와 쉴 때의 구분을 확실히 한다. 노는 것도 좋아하고, 다양한 것에 관심이 많아 정보도 많이 취득한다. 할 말은 해야 하고, 예민한 편이라 다 짚고 넘어가야 해서 나도, 주변 사람들도 다 피곤하다. 


그들이 잘 모르는 나는 생각보다 소심하다. 할 말을 다 해놓고 집에 와서 전전긍긍, 굳이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후회한다. 앞에 나서야 할 일이 많다. 앞에 나서는 걸 어려워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좋아하지도 않는다. 해야 하니까, 주변에서 보는 눈이 많으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가 많다.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미루는 편이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집에서만큼은 한없이 게으르다. 


다행인 건 이전의 나보다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 조급함이 사라지고, 포용력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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