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과 희극

지금, 비극인가요?

by 희로

교수님께 들었던 내용이다. 많은 이들이 함께 생각해 보길 바라며.


비극이란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것. 1시간 40분 동안 행복하다가도 마지막 20분에 모든 게 무너진다면 그것이 비극. 그러니 행복했다가 무너져야 비극이다.

비극이라고 웃음 한번 없이 영화가 이어지는 건 아니다. 희극이라고 무조건 행복한 이야기만 나오지도 않는다. 비극은 막연히 슬프고 절망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과 정반대로 행복했던 상황에서 절망 속으로 추락하는 것이 비극이다.

이 얘기를 반대로 생각해 보자.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희극/비극으로 만드는 것은 지금 현재의 우리가 살고 있는 태도일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 불행해도 희극으로 끝나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 생각하면 된다. 처음부터 모든 게 잘되고 행복하다면 그것의 결말이 비극일지도 모르니.. 우리의 삶도 끝이 희극이기 위해 지금이 불행한 건 아닐까.

물론 모든 타임라인이 행복할 수도 있겠지. 그렇담 부러울 것 없는 삶일 것이다. 그럴 때 굳이 '비극이 되면 어쩌지'라며 섣불리 불안해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지금이 영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하루를 더 온전히 즐긴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그냥, 지금의 삶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다.

내 삶의 마지막이 희극이기를.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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