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아닌 태도의 그리움
문득 사진첩을 열어 학창 시절 사진들을 쭉 살펴봤다. 선생님과의 관계에 무척이나 집착했던 나는 그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칭찬받기 위해 언제나 연기하며 살아왔다. 바른 아이인척, 노력하는 척. 365일 어쩌면 그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언제나 난 바르고 착한 성실한 아이가 되기 위해 살아왔다. 내 본모습은 그렇지 않음에도.. 대충 살고 싶었고 나도 남들처럼 평균정도만 하고 싶었다. 너무 버거워서 다 내려놓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 그래도 일종의 강제성이 부여되어 있었기에 난 내내 그런 이상적인 모습을 살 수 있었다.
졸업을 하고, 그때의 열정은 어디에도 없는 듯하다. 누군가에게 칭찬받기 위해 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남들만큼만~ 티 안 날 만큼만~ 하는 마인드가 장착되어 버렸다. 그냥 되는대로 제출하고 그저 그런대로 살아간다.
학창 시절이 그리웠다. 왜 그리울까 생각하니 그때는 내가 무엇이라도 된 것 마냥 수많은 사람들에게 칭찬받았었다. 내가 존경하는 이들로부터의 끊임없는 칭찬세례는 자존감을 채워주기 충분했다.
그리고 그때의 노력하는 나의 모습이 그립다. 열정 있던 그때의 내 모습이 그리운 것이다. 그렇게 다시 한번 살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