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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호 Jan 14. 2018

어떤 문장도 맘에 들지 않은 가난한 마음이다

눈 반쯤 감고 쓴 문장

주말동안, 쓰고 지우고 쓰고 지웠다.

어떤 문장도 맘에 들지 않은 가난한 마음이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써야지. 이는 취한 간 밤에 모조리 써재낀 탓이다.

발가벗은 꿈에 마셨던 뭉근한 공기가, 잠 덜 깬 입 안에 잘잘하게 남아있을 때, 혀로 훑자마자 사라질 것 같아 아껴 숨 쉬었다. 눈 반쯤 감고 연필 움켜쥐었다. 비집고 벗어나려는 간 밤 그 공기의 가장자리라도 남겨두고 싶은 마음이었다.


다시, 차분히 분주해야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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