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가 안 잡힌다. 아무리 흔들어도, 대답 없는 T. 모임에는 이미 늦었다. '빈 차' 대그빡 깜빡이는 택시가 날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한 택시 기사님이 잠시 주춤하더니 핸들을 꺾어 내게 다가온다. 착석하자마자 물었다. 반가움에 반감 섞어.
"왜 머뭇거리셨어요?"
"선거운동원인 줄 알았어유.
잠바에 아무것도 안 적혀 있길래 들이댔쥬."
"아..."
#총선 #선거운동 #택시 #내가잘못했네
#어제만난정우택후보도날알바생으로보는듯했어
#다음엔무릎꿇고택시잡을까
#김원장님이제색다른점퍼사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