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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일우 Oct 13. 2016

누굴 닮아서

"넌 누굴 닮아서 그 모양이니?" 자녀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 31가지 중 하나다("엄마 아빠는 너 밖에 없어.", "다 널 위해서 그러는 거야." 등도 써리원에 포함된다). 무척 궁금한데, 묻기 껄끄러운 화두. 이에 과학계가 쌈박하게 응답했다.



[연구] "지능 유전자는 엄마에게서만 물려받는다"

http://m.media.daum.net/m/media/culture/newsview/20161009180349773



과학계에 따르면 자식의 지능을 결정하는 것은 어머니쪽 유전자다. 아빠가 아무리 똑똑하더라도 유전적으로 자식의 지능에는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는다. 이는 지능 유전자는 X염색체에 위치하고 있는데 여성은 X염색체가 2개인 반면 남성은 1개 뿐이기 때문이다. 뇌의 오묘한 ‘인지기능’ 시스템 중 하나는 태아가 어머니 이외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지능 유전자를 자동적으로 비활성화시킨다는 점이다.

=> 엄마 지능 닮은 건 다행이로소이다.


캠브리지대학 연구진의 동물실험 결과에 따르면 추리와 생각, 언어와 같은 대뇌피질의 지능 유전자는 오로지 어머니쪽으로부터만 물려받는다. 아버지의 유전자는 고도의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피질 대신 섹스와 음식, 공격성향 등 자율신경기능에 관여하는 둘레계통에 주로 쏠려 있었다. 유전적으로만 살펴볼 때 아이의 IQ는 어머니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얘기다.

=> 공격성향은 날 닮았구나.


그렇다면 자식을 똑똑하게 키우는 데 있어 아빠는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는 것일까. 자식을 명문대에 보내려면 "어머니의 정보력, 할아버지의 재력, 아버지의 무관심"이 필수라는 말은 과연 사실이었던 걸까. 연구진은 딱히 그렇지만은 않다고 달랬다. 직관과 감성 같은 특성은 어머니보다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는 아이의 잠재적인 지능을 극대화하는 데 엄청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 직관과 감성은 아빠 몫. 잠재 지능 극대화엔 내가 일조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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