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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부건 Sep 07. 2020

홍락아, 축하해

김수현 작가의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전공의 시절부터 오랜 세월  쭉 지켜본 하씨 집안 현정 간호사가 누구랑 짝이 될까 몹시 궁금했었습니다. 착하고 밝은, 그야말로 참한 하 선생의 신랑은 제가 참 아끼는 홍락이로 밝혀졌고요.


코로나 시국에 청주의료원에서 헌신하는 최홍락 선생.
충북대병원에서 촉탁의로 일하는 지민이도 고생이 많네요.

재치만점 무대 매너의 밴드 동아리 후배이자 의국 후배인 최 선생을 저번 OB 모임 때 못 봐서 아쉬웠는데요. 이번엔 오직 홍락이를 위해 산남동의 <사조참치>에서 뭉쳤습니다.


대전과 세종과 청주의 병원에서 일하는 원, 투, 쓰리!
세종 충남대병원에서 일하는 인 선생님, 언제나 든든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미룬 결혼식을, 다시 창궐한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만 초대하여 조촐하게 치르게 된 최 선생에게 ‘항복하면 행복하다’는 덕담 깃든 축의금 봉투부터 건넸고요. 참치 씹으며 여러가지 이슈들 함께 씹었습니다.



작년에 서울역에서 우연히 마주친 성이형의 안부가 문득 궁금하여 연락을 했고요. 게릴라성 집중호우 뚫고 강 원장님까지 출동하여 술자리가 한결 후끈해졌습니다.


조진웅 닮은 강성이 원장님, 여전하시네요.

고정불변의 2차 장소, <청담집>에선 이미 자리잡고 있던 이비인후과 후배들과도 잠시 섞여서 이비인후가 뻥 뚫리는 담소를 이어갔고요.


지한이랑 홍락이 격하게 포옹.

뒤늦게나마 동기 이지한 교수까지 들러주어 유쾌한 시간 나눴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날 또 만나요.


곧 품절될 홍락이의 감사 인사.

잘못 뭉치면 염병 걸리는 시대지만, 잘 뭉치면 만병을 통치합니다.


청주 가서 의국 후배들 만나기 전에 잠시 거닐었던 울산의 십리대숲 풍경. 막판 무더위에 피서지로 제격이었습니다. 후배들과 잘 뭉치니, 시원한 그늘 같은 위로가 쏟아지네요.



대인을 배우는 자는
고금의 흥망에 밝고 세상 사람과
동고동락(同苦同樂)해야 하느니라.
                                                   道典 8:4:3

김수현 작가의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한 토막. 8월 9일에 롯데호텔에서 머물 때, 썸머 북케이션 패키지로 받은 책입니다.

9월 5일에 드디어 결혼식 치른 최홍락 과장과 하현정 선생이 가장 이상적인 관계 꾸준히 이어가길 염원합니다.




오후에 청주로 건너가기 전, 모처럼 가장과 모닝 라이딩 즐겼습니다.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태화강변 훑고, 마라톤 끝에 스타디움 들어가듯 스타벅스로 빨려들어갔어요.
공복에 신나게 달리고 빨아들이는 아아는 천국의 풍미입니다. 카페인의 전신 혈관 라이딩이 오롯이 감지되네요.

라이딩이든, 다이빙이든, 하이킹이든 부부가 함께 취미생활 누리는 것도 강력히 추천합니다. 시의적절하게 잘 어울리면 1+1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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