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작가의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전공의 시절부터 오랜 세월 쭉 지켜본 하씨 집안 현정 간호사가 누구랑 짝이 될까 몹시 궁금했었습니다. 착하고 밝은, 그야말로 참한 하 선생의 신랑은 제가 참 아끼는 홍락이로 밝혀졌고요.
재치만점 무대 매너의 밴드 동아리 후배이자 의국 후배인 최 선생을 저번 OB 모임 때 못 봐서 아쉬웠는데요. 이번엔 오직 홍락이를 위해 산남동의 <사조참치>에서 뭉쳤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미룬 결혼식을, 다시 창궐한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만 초대하여 조촐하게 치르게 된 최 선생에게 ‘항복하면 행복하다’는 덕담 깃든 축의금 봉투부터 건넸고요. 참치 씹으며 여러가지 이슈들 함께 씹었습니다.
작년에 서울역에서 우연히 마주친 성이형의 안부가 문득 궁금하여 연락을 했고요. 게릴라성 집중호우 뚫고 강 원장님까지 출동하여 술자리가 한결 후끈해졌습니다.
고정불변의 2차 장소, <청담집>에선 이미 자리잡고 있던 이비인후과 후배들과도 잠시 섞여서 이비인후가 뻥 뚫리는 담소를 이어갔고요.
뒤늦게나마 동기 이지한 교수까지 들러주어 유쾌한 시간 나눴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날 또 만나요.
잘못 뭉치면 염병 걸리는 시대지만, 잘 뭉치면 만병을 통치합니다.
대인을 배우는 자는
고금의 흥망에 밝고 세상 사람과
동고동락(同苦同樂)해야 하느니라.
道典 8:4:3
9월 5일에 드디어 결혼식 치른 최홍락 과장과 하현정 선생이 가장 이상적인 관계 꾸준히 이어가길 염원합니다.
라이딩이든, 다이빙이든, 하이킹이든 부부가 함께 취미생활 누리는 것도 강력히 추천합니다. 시의적절하게 잘 어울리면 1+1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