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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Jun 05. 2020

미덥지 않은 날개를 믿고 비상하는 새가 되고 싶다.

[나와 우주의 미스터리]17. 마인드의 착각 ③

(이전글 : 마인드의 착각 ① - 뇌의 거짓말)

(이전글 : 마인드의 착각 ② - 몸이 가는길이 삶이다)


■ 우리는 이 삶의 주인이 아니다. 승객이다.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수도 없이  존재한다는  실을, 그리고 뇌가 내게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종종, 가끔,  알아채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굴려서 전략을 짜내 보고 결심을 굳게 하고 열정적으로 의지를 내어본다면, 내가 원하는 대로 뭔가를 이룰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내 삶을 통제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이 내 삶을 위한 최선일 꺼라는 '생각'은 여전히 그칠 줄을 모른다.


휴먼 디자인은 마인드가 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이 평범한 '생각'들은  모두 명백한  '착각'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인간의 자만은 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마인드가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명백한 '착각'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신뢰해 온 마인드의 '착각'을 '이해'하고, 마인드가 내 삶을 이끌 수 없다는 사실을 완전히 '수용'하고, 마인드가 쥐고 있던 삶의 통제권을 과감히 '포기'함으로써, 원래 내가 있었던 자리로, 원래 내가 있어야 할 자리로, 이 삶이 보여주는 것을 보고 즐기는 '승객'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


우리는 이 삶의 '주인'이 아니다. 이 삶의 '승객'이다.


■ 자신의 미덥지 않은 날개를 믿고 비상할 수 있는 새가 되어보고 싶다

첫 글에서 소개했던, 인생에서 진정한 기쁨은 나뭇가지가 부러질까 전전긍긍 하기보다 자신의 날개를 의지하는 스스로의 믿음에서 싹트고 비상할 수 있다는 류시화 작가의 말을 자꾸 곱씹게 된다.


이것은 도무지 미덥지 못한  날개를 믿기보다, 뇌의 거짓말이 거짓밀인  알면서도 그것을 믿어버릴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매일매일 전전긍긍할지라도,  미덥지 못한  날개를 신뢰해보면서 계속 나아가는  길고  여정(journey) 속에서 맛볼  있는 매우 특별한 기쁨일  같다.   


나뭇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 새의 용기가 새삼 부러워진다.


그렇게 자신의 미덥지 않은 날개를 믿고 비상할 수 있는 그런 새가 되어보고 싶다.


"새가 가르쳐 주는 것은 머리보다 날개가 더 쓸모 있다는 것이다. 무엇에 그러한가? 인생에 기쁨을 주는 데 있어서 그렇다. 머리는 매우 유용하지만 자주 비상을 가로막는다. 새는 나뭇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는 나뭇가지를 믿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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