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3일, 한밤의 소리
틱. 틱!
어?
난 재빠르게 헤드셋을 벗었다.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는데...?
위이이이이잉.
그저 항상 들리던 에어컨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굳게 닫힌 문을 응시하며 귀를 기울이며 집중해 본다.
어떤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잘못 들었나...
다시 헤드셋을 쓴다.
다시 글쓰기에 집중해 본다.
타다닥 타다닥...
탁. 탁!
이번엔 분명히 들었다.
나가서 확인해 봐야겠다.
헤드셋을 걸어놓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조심스럽게 문을 연다.
조명이 모두 꺼진 텅 빈 거실만 보일뿐.
그 어떤 기척도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 일부러 멈추고 나를 기다리는 것 같은 기분이다.
혹시 모르니 부엌 쪽을 확인하러 가봐야겠다.
터벅. 터벅. 터벅. 찰박.
어두운 텅 빈 거실 바닥에서 얼음 하나가 밟힌다.
버튼을 눌러야 나오는 얼음.
하지만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