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세는 나영씨

by 남궁인숙

유 퀴즈라는 프로그램에서 예능을 넘어 패션 아이콘이 된 연예인 ‘김나영’이 출연하였다. 이 프로그램의 메인 MC인 유재석과 조세호와의 인연으로 출연했다고 한다.

개그우먼이지만 패셔니스타가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방송인답게 말도 잘 이어간다. 지금은 한 부모 가족으로 사내아이 둘을 키우며 살고 있다고 하는데 그녀의 이야기 속에 인상적인 내용이 들어있다.

평소에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는지 MC가 물으니 자신은 "숫자를 많이 세죠."라고 무심한 듯 덤덤하게 대답을 한다. 유머감각이 있는 센스 있는 엄마의 대답인 것 같다.

“엄마가 숫자 셋을 셀 동안 이거 다 해라!”라고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엄마가 숫자를 세는 동안 엄마의 입에서 토해 낼 부정적인 감정은 줄어들게 한다.

아들 둘을 키워 본 경험에 의한다면 아이들이 규칙과 규범을 잘 지키도록 하는 데는 숫자 세는 것만큼 신속한 것이 없다. 그녀가 아들 둘을 양육하면서 숫자를 활용하는 모습에 공감이 갔다.

덧붙이기를 아이를 키울 때 '육아는 매일매일 내가 별로인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한다.'라고 말한다. 보고 싶지 않아도 화가 난 본인의 끝을 보게 된다고 하면서 ‘이럴 때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이럴 때 좀 더 참았어야 하는데,’ 내가 그걸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자기 스스로에게 들켜버린다고 말한다.

독박 육아를 해 본 엄마라면 누구나 그녀의 독백 같은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매끄러운 진행을 하는 두 MC와 많은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연예인 김나영이 꽤 괜찮은 엄마의 모습으로 성숙하게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성공을 했다면,

오직 천사와 같은 어머니의 지지와 격려 덕이다.

-링컨 미국대통령 -



지금이 자기 인생에 있어서 가장 따뜻한 날이며, 자기 주변인에게 영향력이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하면서 멋지게 잘 늙고 싶고,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그녀의 인터뷰 내용을 들으면서 코끝이 시큰해졌다.

혼자서 아들 둘을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들지 그녀를 위로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있어서 좋은 사람이 되어간다고 말하는 숫자를 자주 세는 TV속 그녀를 바라보면서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을 떠올려 본다.

보육교사들도 가끔은 그녀처럼 아이들에게 숫자를 세게 하고 싶을 것 같다. 담임교사로서 혼자 많은 아이들을 돌보면서 항상 고운 미소를 보이고, 상냥한 언어를 사용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보육교사들이 원장 선생님은 항상 고마울 따름이다.

나영씨! 앞으로의 인생길에 꽃길만 걷기 바랍니다. 파이팅!

보육교직원 여러분들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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