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간을 채집하는 일, 사진

by 남궁인숙

넷플릭스 15부작 드라마 [은중과 상현]

을 보았다.

드라마를 통해 대학 시절의 기억을 건드린

건, 극 중에서 나온 사진 이야기였다.

대학 다닐 때 나는 사진 동아리 활동을 했다.

카메라를 들고 캠퍼스를 누비며,

빛과 순간을 잡아내던 그 시절.

'그래서였을까?'

드라마 속 대사 하나, 장면 하나가 유독

오래 머물렀다.

나는 밤새도록 넷플릭스 정주행을 했다.

장면 속 인물들이 필름에 담긴 풍경을

들여다보는 모습에서, 나 또한 오랜만에

서랍 속 사진들을 꺼내어 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누군가의 시선과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60초 안의 세계다.

카메라 셔터가 눌리는 찰나, 우리는

그 순간의 공기, 감정, 시간의 결을 함께

봉인한다.


사진에는 60분의 1초가 살아 있다.

셔터가 눌리는 그 순간, 인간의 눈으로는

붙잡기 어려운 미세한 떨림과 빛이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남궁인숙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아이들의 눈빛에서 질문을 읽고, 그들의 침묵에서 마음의 언어를 듣고, 어린이집 현장에서의 시간과 심리학의 통찰로, 아이들의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여행을 통해 예술을 해석합니다.

32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51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312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