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터널을 지나온 평화의 산맥,
돌로미티를 여행하다 보면,
그곳이 단지 아름다운 산맥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라가초이 산장(Rifugio Lagazuoi)
근처에는 100년 전, 제1차 세계대전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다.
좁고 어두운 터널 속을 따라 걷다 보면,
이곳이 한때 병사들의 전장이었다는 사실이
피부로 다가온다.
산을 뚫고, 바위를 깎아 만든 그 길은 생존과
싸움의 흔적이자, 인간의 고통이 새겨진
상처로 남아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터널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전혀 다른 세상을 보여준다.
해발 2,800미터에서 바라보는 돌로미티의
파노라마는 끝없이 이어진 산맥과 푸른 계곡,
석양에 물드는 황홀한 붉은빛으로 가득하다.
전쟁의 어둠과는 정반대의, 압도적인 평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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