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블루, 설렘을 품은 빛

by 남궁인숙

도시의 쇼윈도 속에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색이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푸른빛이 아니다.

너무 진하지도, 그렇다고 연약하지도 않은,

마치 봄날의 하늘과 새벽의 바람 사이

어디쯤 머무는 듯한 빛.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순간처럼 깊고도

투명한 빛,

그 이름은 바로 '티파니 블루'

흔히 볼 수 없는 이 청록빛은,

보기만 해도 가슴속에 작은 파문을

일으킨다.


보석 브랜드, '티파니'는 이 특별한 색을

‘로빈스 에그 블루(Robin’s Egg Blue)’

부르며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삼았다.

단순히 아름다운 색이 아니라,

'희소성'과 '우아함'을 상징하는

'시각적 언어'였다.

누군가는 그 상자를 열기 전부터 이미

설렘을 느낀다고 한다.

상자를 열기 전부터 이미 선물이

시작되는 것이다.

포장지와 리본에 감싸인 작은 상자는

단순한 물건이 아닌 약속이 되고,

'사랑의 징표'된다.



이 색의 힘은 '기억의 각인 효과'에서도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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