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낙엽 위의 파업 현장

by 남궁인숙

빅토리아 시내 중심가,

Richard Blanshard Building 앞은 오늘

많이 북적였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 보도 위로 노란 팻말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팻말에는 굵은 글씨로 “ON STRIKE”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사람들은 때로는 나란히 걸으며,

때로는 접이식 의자에 앉아 서로의 목소리를

보탰다.

가을비가 흩뿌리는 날씨 속에서도,

우산을 든 이들의 얼굴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결의가 묻어 있었다


이곳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행정 중심부다.

공무원 노조는 이 자리에서 '임금 인상'

'근무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한국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노조 파업 현장'이었다.


바쁜 출근길 자전거 행렬 사이로, 점퍼를

입은 시민들이 호기심 어린 눈길을 던진다.

누군가는 발걸음을 멈춰 노조원의 이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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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눈빛에서 질문을 읽고, 그들의 침묵에서 마음의 언어를 듣고, 어린이집 현장에서의 시간과 심리학의 통찰로, 아이들의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여행을 통해 예술을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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