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폭포 앞에서

by 남궁인숙

물보라가 안개처럼 피어오르고,

거대한 물줄기가 굉음을 내며 떨어졌다.

캐나다 여행 마지막 일정,

나이아가라 폭포 앞에 도착했다.

폭포 앞에 가까이 다가서니,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안개처럼

흩어져 공기 중에 퍼졌다.

폭포에서 떨어진 물방울들이 공기 중에

부서져 안개처럼 퍼지고, 햇빛이 그 위를

비추면 무지개가 생긴다.


이곳의 안개 비는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라, 땅이 올려 보내는 기도처럼

느껴진다.

폭포의 낙차가 만든 그 물의 비는 끝없이

떨어지면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 물방울 하나하나는 지구의 맥박처럼

힘차게 살아 있다.



이 미세한 물 입자들은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실제로는 비가 아닌데 비처럼

내리는 착각을 일으킨다.

이 현상은 물이 폭포 아래로 낙하하면서

강한 충돌로 인해 미세한 수증기와 물방울로

분산되기 때문이다.

바람이 불면 그 물입자들이 폭포 주변까지

날아와, 관광객의 머리카락과 옷을 살짝

적신다.

그래서 현지인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Niagara Falls doesn’t just fall,

it rains.”

(나이아가라 폭포는 단지 떨어지는 게

아니라, 비를 내린다.)



나는 그 비 속에서 잠시 서 있어 보니,

마치 세례라도 받은 듯 마음이 고요해진다.

나이아가라의 물보라 속,

비가 내리지 않아도 비가 내리는 그곳에서

살아 있음을 느낀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 중 하나이지만, 실제로 마주한 순간은

그 어떤 사진이나 영상보다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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