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안개가 전장을 감싸고 있을
때였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한 줄기 향이
피어올랐다.
나폴레옹의 손이 가볍게 떨렸다.
군막 안 작은 테이블 위, 은빛 쟁반 위에
놓인 작은 커피잔.
잔 속의 액체는 어둡지만 빛을 머금고
있었다.
뜨겁게 달군 잔을 손으로 감싸 쥐자
온기가 손끝부터 가슴까지 전해졌다.
한 모금, 고요한 향이 목을 타고 내려갔다.
쓴맛과 단맛이 공존하는 그 맛은 전장의
긴장감 아래로 파고드는 작은 위로였다.
“이 한 모금이면, 오늘도.......”
나폴레옹은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망토를 여미고, 모자를 고쳐 썼다.
전사의 눈빛을 띠며 병사들에게 나아갔다.
전쟁의 새벽, 안개가 깔린 들판
한가운데에서 나폴레옹은 말에서 내리고
잠시 멈춰 섰다.
병사들이 진흙 속에서 총검을 점검하던
그 시간,
그는 커피잔을 들고 서있었다.
뜨거운 김이 올라오며 차가운 공기를
가르던 그 장면을 본 그의 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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