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색의 노래

깊이의 질서, 사유의 고요

by 남궁인숙

Navy는 사유의 색, 신뢰의 감정이다.

“빛이 지나간 자리에는 생각이 남는다.”

남색은 단순히 어두운 파랑이 아니다.

그것은 '빛이 깊이 스며들어 침묵으로

변한 색'이다.

화려한 황금빛이 세상의 시선을 끈다면,

남색은 그 시선을 가라앉혀 내면의 질서를

회복하게 하는 색이다.


고대 일본에서 ‘藍(아이)’는 '무사의 옷감'

으로 쓰였다.

상처를 감추고 마음을 단련하는 색,

즉 절제된 강인함의 미학이었다.

유럽에서는 해군이 남색을 입었고, 그때부터

남색은 규율, 신뢰, 품격의 상징이 되었다.

남색 슈트를 입은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첫인상은 화려함이 아니라 '신뢰감'이다.

남색은 '나는 준비되어 있다''무언의 언어'

가 된다.

그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믿음직하고,

조용한 사람일수록 그 깊이는 더 짙다.


심리학자 에바 헬러는 『색의 심리학』에서

“남색은 모든 색 중 가장 생각이

깊은 색이다. 감정이 아니라 사유로 세상을

보는 사람의 색이다.”라고 말했다.

남색을 선호하는 사람은 감정보다 판단이

앞서고, 감정보다 품위를 택한다.

이 색은 불안한 시대 속에서‘냉정한 이성’

아닌 ‘안정된 감정’을 대변한다.


조용한 리더에게서 우리는 남색의 에너지를

본다.

말보다 눈빛으로 신뢰를 주고,

소리보다 침묵으로 설득하는 힘이 있다.

그것이 남색이 가진 감정의 리더십이다.


삼성, IBM, 포드, 현대자동차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은 남색을 주 색상으로 선택했다.

남색은 '신뢰와 안정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금융, 기술, 공공 브랜드들이 남색을 선호

하는 것은 소비자의 불안을 안정시키는

시각적 약속의 효과 때문이다.

남색 로고는 소비자에게 “이 브랜드는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처럼 남색은 광고 속의 말보다 아주

강한 '비언어적 신뢰의 색'이다.

남색은 감정의 끝에서 사유로 전환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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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눈빛에서 질문을 읽고, 그들의 침묵에서 마음의 언어를 듣고, 어린이집 현장에서의 시간과 심리학의 통찰로, 아이들의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여행을 통해 예술을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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