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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고양이, 미루

잊힌 마음을 찾아주는 고양이 이야기

by 남궁인숙

1 — 골목길의 밤


달빛이 부서진 오래된 골목길,

회색 고양이 ‘미루’가 조용히 걸어가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자지러진 웃음과 불빛 속에

있었지만,

그 속에서 미루는 한 여인의 눈물을

보았어요.


“오늘은,

누군가의 외로움을 안아줘야겠다.”



2 — 창가의 여인


창문가에 앉은 여인은 한참 동안 편지를

읽고 있었어요.

그 옆에 미루가 살짝 다가와 앉았죠.

“넌 누구니?”

“난, 잊힌 마음을 찾아주는 고양이야.”

그녀는 잠시 웃었어요.


“그럼 내 마음도 찾아줄 수 있을까?”



3— 기억의 정원


미루는 여인을 데리고 낡은 정원으로

갔어요.

잡초 속에는 장미 한 송이가

피어 있었지요.

“이건 당신이 오래전에 심은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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