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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Mắt Biếc](Dreamy Eyes)

푸른 눈, 사랑의 기억이 머무는 색

by 남궁인숙


학생들과 영화 속 컬러마케팅을 찾는

수업을 했다.

오늘 선정된 영화는 베트남 영화였다.

그의 눈은 푸르렀다.

하지만 그 푸름은 단지 색이 아니었다.

그것은 어린 시절의 기억,

첫사랑의 맑음,

그리고 아직 다 말하지 못한

그리움의 색이었다.


영화 [Mắt Biếc]은 베트남 국민 작가

응우옌 냣 아잉(Nguyễn Nhật Ánh)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감독 빅터 부(Victor Vũ)가 스크린 위에

그려낸 한 편의 ‘푸른 시(詩)’라고

표현하고 싶다.

제목의 뜻은 직역하면 '푸른 눈'이지만,

그 안의 푸른색은 사랑의 색,

기억의 색,

시간의 색으로 겹겹이 번진다.



영화 속 배경은 언제나 푸른빛으로

물들어 있다.

들판의 초록, 하늘의 하늘색, 바람의

흔들림까지 그 모든 푸름은 인물들의 감정을

대신 말해준다.

푸른색은 늘 '멀리 있음'을 의미하지만,

그 거리는 이별이 아니라

'그리움이 숨 쉬는 거리'로 남는다.


블루(Blue)는 신뢰, 순수, 평온을 상징한다.

그러나 〈Mắt Biếc〉의 푸른빛은 그보다

더 깊다.

그것은 변하지 않는 마음의 색이다.

어린 시절의 눈동자처럼 맑고,

누군가를 바라보는 시선처럼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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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눈빛에서 질문을 읽고, 그들의 침묵에서 마음의 언어를 듣고, 어린이집 현장에서의 시간과 심리학의 통찰로, 아이들의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여행을 통해 예술을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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