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마을을 감쌌어요.
학교 앞 텃밭에는 주황빛 호박들이 나란히
누워 있었지요.
그중 제일 작은 호박 하나가 유난히
반짝였어요.
“얘는 다른 호박들과 조금 달라 보여.”
작은 호박 속에서 반짝이는 빛이
새어 나왔어요.
“안녕? 나는 호박요정이야.”
아이의 눈이 동그래졌어요.
“정말 요정이야?”
요정이 고개를 끄덕였어요.
“응, 네가 웃을 때마다 나는 더
주황빛이 돼.”
다음 날, 아이는 호박옆에 작은 봉투를
놓았어요.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지요.
“오늘 학교에서 혼자였어요.
하지만 당신이 생각나서 괜찮았어요.”
저녁이 되자, 호박이 더 환하게
빛났어요.
요정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나도 기뻐. 네 마음이 따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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