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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만 송이의 꽃을 찾아다니다

by 남궁인숙

꿀은 참 달다.

당분을 먹으면서 죄책감이 느껴지지 않는

유일한 식재료다.

꿀은 벌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그런데 이 꿀을 만들어 내기 위해 꿀벌은

수없이 많은 날갯짓을 하며 다녀야 한다.


"꿀벌이 1kg의 꿀을 얻기 위해 몇 송이의

꽃이 필요한지 아니?"


꿀벌은 1kg의 꿀을 얻기 위해

560만 송이의 꽃을 찾아다닌다고 한다.

숫자만 놓고 보면 그 과정이 너무나

어마어마하다.

작은 날개가 내는 소리에 비하면

그들이 지나쳐야 하는 꽃의 수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그러나 벌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꽃을 찾아

다녀야 하는지 계산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한 송이,

또 한 송이,

눈앞에 펼쳐진 꽃에 온 마음을 기울일

뿐이다.


우리 인간삶과 견주어 보면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작은 성공을 맛볼 때조차,

그 뒤에 쌓여 있는 ‘560만 번의 시도’

스스로 알아보지 못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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