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잔의 행진

by 남궁인숙

발자크를 깨운 것은 커피였고,

쓰러뜨린 것도 커피였다

프랑스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

스스로를 혹사시키는 작가였다.

그의 하루는 집필로 시작해 집필로 끝났고,

그 긴 시간을 버티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커피였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집필 기간 동안

하루 40~50잔에 달하는 진한 커피를

마셨다.

그것도 오늘날의 연한 커피가 아니라,.

거의 약에 가까운 농도의 커피였다.

발자크에게 커피는 기호가 아니라 도구였다.

그는 커피를

“커피는 위에서부터 생각을 자극해

종이 위로 군대처럼 행진하게 만든다.”

라고 묘사했다.

이 문장은 발자크의 작업 방식을 정확히

보여준다.


아이디어는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라도 깨워야 하는

대상이었다.

커피는 그의 뇌를 흔들었고,

사고를 밀어 올렸으며,

문장을 강제로 전진시켰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들이 바로

『인간 희극』이었다.


그러나 그에게 문제는 속도였다.

커피는 생각을 빠르게 했고,

문장을 쏟아내게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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