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재킷을 입어주자

by 남궁인숙

[컬러 테라피] 과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면서 생긴 습관 중 한 가지는 "오늘은 무슨 색의 옷을 입고 강의할까?"이다.

[컬러 테라피] 제목에 맞게 가르치는 사람도 컬러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간혹 학생들도 본인들이 발표하는 날에는 발표주제에 맞춘 색의 옷을 입고서 주제 발표를 한다. 그래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컬러의 특색과 상징성 등을 이해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오늘날에는 컬러 테라피의 발전으로 사람들의 피부색을 통해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개인이 좋아하는 컬러를 가지고 성격도 파악한다.

컬러가 지닌 이미지, 느낌, 에너지에 따라서 사람의 이미지도 달라지고,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좋아하는 컬러의 옷과 음식도 채택할 수 있다.

컬러는 우리 몸에 각각 다르게 반응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는 컬러를 사용하다 보면 몸의 긴장감도 줄어들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어서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집트의 신전이나, 한국이나 중국의 음양오행설 등이 모두 이러한 컬러들을 이용하여 컬러 테라피에 활용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좋은 예다.

오늘날에는 대체의학의 한 분야로 컬러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연구되고 있다.

컬러는 시신경을 통해서 빛이 있어야 볼 수 있는데 이 빛은 여러 가지 파장으로 이루어진다.

고대 그리스, 고대 이집트, 중국과 인도에서는 태양 에너지와 컬러를 조상숭배의 종교의식에 사용하였고, 예술적인 요소에 가미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해 왔다.


오늘은 절기상 곡우(穀雨),

'곡우'라는 말은 봄비가 내려서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이다.

24 절기 중 여섯 번째에 해당하며 본격적으로 농번기에 접어드는 시기로써 봄비가 잘 내려야만 백가지 곡식이 윤택해진다는 것이다.

곡우 때 봄비가 잘 내려서 대지가 촉촉해지면 초록이 움트면서 짙어지기 시작한다.

마침 오늘은 봄비가 내릴 것 같은 날씨다.

대기상태가 회색빛으로 음침하면서 금방이라도 비가 떨어질 것 같다.

오늘 같은 날씨에는 빨간색 옷을 입어줘야 한다.

파랑과 초록이 겹쳐서 나타나는 색은 청록색이다.

청록색은 빨간색과 보색 관계의 색이다.

초록 잎은 강한 대비색인 빨강을 찾는다.

그래서 초록 잎은 잎사귀 사이에 빨간색 꽃을 피우게 된다.

빨강의 대조색이 초록색이기에 가장 효과적인 대조를 이뤘다고 본다.


중국에서는 전통혼례식에서 빨간색 의상을 주로 사용하였고, 황제의 의상 컬러로 사용하였다.

일본에서는 스모 모래판 위에 사용하는 실타래의 색으로 사용하고 있다.

서양의 종교에서는 신앙의 순교를 상징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투우사가 빨간색 천을 사용하는 이유를 소가 빨간색을 보면 흥분하여 돌진한다고 하여 사용한다고 알고 있으나 그것은 잘못된 이야기다.

소는 색맹이라서 색을 구분하지 못했다.

오로지 관중을 흥분시키려고 빨간색 천을 사용하였던 것이다.




빨강은 대체로 자극적이다.

식욕을 돋우는 색, 유쾌한 색이기도 하면서 너무 많은 부분에 활용하면 피로감이 오는 색이다.

빨간색은 원색이므로 다른 색을 섞어서 만들어 낼 수도 없다.

빨간색은 주목성이 높고 색채 중에서 채도가 강하므로 상당히 매력적이다.

창조적이면서 적극적, 공격적, 혈압과 맥박 상승효과, 불안감, 긴장감 등의 특성을 가진다.

주관적인 시간이 길게 느껴지기도 하고, 식욕을 돋우는 색이므로 고급 식당에서 사용하면 좋다고 한다.

빨강이 가지는 상징성은 긴급상황을 전달하기 좋은 조건을 가졌다.

그래서 안전색채 표시로 사용하면 좋다.

주로 소화기나 소방차, 안전색채, 위험표지판에 사용하게 된다.




대체로 빨간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사교적이고, 적극적이고, 원기가 왕성화고, 체력이 좋고 생명력이 있어 보인다. 빨간색은 삶과 방향의 상징으로 쓰인다.

클레오파트라가 안토니우스를 유혹하기 위해 빨간색 장미를 깔고 장미의 향기로 유혹하였다는 일화도 있다.


오늘같이 우중충한 날에는 빨간색 재킷을 입고 활발하게 움직여보자.

오늘처럼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에는 빨간색 의상이 효과적이다.

우중충한 날씨와 상반된 색을 입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빨간색 재킷을 입고 출근했더니 지인께서는"참 대담하다. 난 한 번도 이렇게 강렬한 색의 옷을 입어 본 적이 없는데."라고 하신다.

그러고 보니 난 원색을 좋아하는 것 같다.

빨강, 파랑, 초록 등 강렬하게 인상에 남는 색을 선호한다.

쇼핑센터에서 강렬하고 예쁜 색의 옷을 입고 있는 마네킹을 보면 샵에 저절로 들어가는 나를 만나곤 한다.

난 원색을 좋아하고,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컬러테라피스트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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