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던지기 놀이

by 남궁인숙

오늘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모두가치공동체'에서 어린이날 행사로 자연환경과 관련하여 프로그램을 하는 날이다.

나들이 삼아서 6세와 7세는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서 인근 볕우물 놀이터로 향했다.

아파트 안에서만 사는 아이들을 데리고 횡단보도를 건너 도로를 걷게 하는 일은 교사의 입장에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초등학교는 횡단보도 앞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지만 평일에 어린이집 아이들이 산책하면서 횡단보도 앞에서 도와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저 담임선생님과 보조교사에게 의지하면서 도로를 걷게 되기 때문에 대부분은 가까운 거리라고 해도 노란 버스를 빌려서 다니게 된다.

오늘은 아주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용기 내어 걸어서 다녀오기로 하였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만 생활하다가 친구들과 손을 잡고 길을 걷고, 횡단보도를 건너서 이동하는 재미도 있었을 것이다.

일곱 살이 되었어도 유아들에게는 어린이집 울타리 밖은 항상 위험한 곳이다.

안전교육을 일상으로 받는 교사들 입장에서 아이들은 늘 즐거워하지만 동네 한 바퀴를 걷고 오는 것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다.

마음먹고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모두가치공동체'에서 하는 5월 어린이날 프로그램을 즐기기 위해 친구들 손잡고 이야기 나누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도착했다.



5월은 가정의 달,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함께 있는 달이므로 아이들 또한 분주한 계절이다.

볕우물 놀이터 옆에는 경로당이 있었다.

마침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할머니 할아버지께 꽃을 달아드리기로 하였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아이들의 꽃 선물에 함박웃음을 지으셨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모두가치공동체'에서 준비한 체험코너 몇 가지를 이용하면서 아이들은 물 만난 물고기들처럼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질서를 지켜 재미있게 놀이를 한다.

볕우물 놀이터는 경로당, 화장실, 미니 놀이터 시설이 구비되어 있었고, 마당도 있어서 날이 좋은 이런 날에 아이들이 놀기에 적당하였다.




신발 던지기 놀이 코너에서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이를 하였다.

신발을 벗어서 멀리 보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세 개의 선을 바닥에 그어 놓고 맨 앞에 있는 선의 위치에 서서 자신의 오른쪽 신발을 벗어던져서 가장 멀리 보내는 방식이었다.

연습도 없이 아이들은 순간적으로 놀이에 적응하면서 마치 신발 던지기 선수들처럼 의젓하고, 질서 정연하게 차례대로 신발을 벗어서 던지기 시작하였다.

멀리 보내는 아이도 있고, 바로 앞에도 던지지 못하는 아이, 좀 더 앞으로 나아가서 던지는 아이 등 다양하게 놀이를 즐긴다.



여러 가지 게임과 체험을 한 후 미리 준비한 푸드트럭에서 추로스와 솜사탕, 아이스크림을 받아 들고 어주 맛있게 먹었다.

땀 흘리고 놀이를 한 후에 먹는 간식이란?

정말 맛있게들 먹고 있었다.



솜사탕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아이들은 오늘 너무 재미있었다고 한다.

또한 원장선생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말도 잊지 않는다.

좋고 싫음이 뚜렷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잘 표현하는 아이들은 건강하다.

또래 친구들과 놀이 안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니 친구관계도 좋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서는 이웃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자연환경에 반응할 줄 아는 유연한 어린이로 성장시켜야 한다.

그 이유는 자유롭게 신나게 활기가 있으면서 생명력도 넘치는 아이들로 성장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에 볕우물 놀이터가 생각나면 다시 또 오자고 약속을 하고, 어린이집 오전 바깥놀이 시간에도 신발 던지기 놀이를 하기로 하였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놀고 난 주변을 깨끗하게 치우는 플로깅 행사를 하였다.

몇 번 해 본 플로깅으로 아이들은 어느새 익숙해져서 없는 쓰레기도 잘 찾아왔다.

요즘 동네마다 어르신 일자리 창출로 생겨난 직업으로 플로깅을 하는 어르신들이 계셔서 쓰레기가 많지는 않았다.


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다시 어린이집을 향해 도로를 건너서 안전하게 돌아왔다.

현관에서 신발을 벗는 아이들의 귀여운 양쪽 볼이 오늘따라 더 발그레해져 있다.

정말 즐겁게 놀아 본 얼굴들이다.

어쩌면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을까?

반짝반짝 빛이 나는 우리 아이들은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아이들의 점심식단을 보니 상추에 고기를 싸 먹는 돈육보쌈이 메뉴로 나온다.

어린이집 상자텃밭에서 기른 상추를 따다가 고기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오늘은 더 맛있게

더 많은 양의 점심식사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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