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까무라 마야

Thank you for meeting me in the sky

by 남궁인숙

북해도에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만난 마야에게서 편지가 왔다.

명함에 있는 메일 주소로 편지가 온 것이다.

발리에서 포럼을 마치고 관광을 하고, 일본으로 돌아간 후 내게 잊지 않고 편지를 보내왔다.

겨우 30분 정도 만나서 이야기하고 헤어지면서 작은 선물도 주더니 이렇게 편지까지 써주는 마음을 가졌다.

'원래 태생적으로 일본인들은 친절한가'하고 의구심이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귀여운 아이들을 사진으로라도 다시 만나보게 되어 기뻤다.

나는 그때 아이들과 헤어지고 나서 비행기 안에서 사진을 못 찍은 것이 아쉬웠었다.


Dear Mrs. InSuk NamKoong

Hello.
I am Nakamura Maya who met you on the plane on June 10th.
I was very happy to be able to sit next to you by chance.


I am a midwife and do research on parenting.
I was very happy to hear about Korean nursery schools.
Thank you for giving the children sweets.


We enjoyed the conference and sightseeing in Bali.
I pray that it will be better to give birth and raise children in Korea and Japan.
Please contact me when you come to Hokkaido, Japan.
I also want to visit your wonderful nursery school someday.

I am grateful to have met you. thank you.

Maya Nakamura


안녕! 남궁.

나는 6월 10일 비행기에서 당신을 만난 나카무라 마야입니다.

우연히 당신 옆에 앉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나는 조산원이고 육아에 관한 연구를 해요.

나는 한국 어린이집에 대해 듣게 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아이들에게 과자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발리에서 포럼과 관광을 즐겼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더 나아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일본 홋카이도에 오면 연락해 주세요.

나도 언젠가 당신의 멋진 어린이집을 방문하고 싶어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카무라 마야로부터.


나는 이메일을 받고 너무나 반가웠다.

옆나라 일본인이 육아를 연구하는 사람이었고,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 사람이 육아를 연구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였다.

오늘 하루종일 바쁘고 힘들었던 어린이집 사랑 나눔 바자회 이야기를 장황하게 친한 친구에게 전하듯이 줄줄이 써 내려갔다.

나 보다 스물네 살이나 어린 외국인 여자에게.

난 웃기게도 생각보다 변죽이 좋았다.


마야가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나까무라 마야에게 비행기에서 우리가 만났던 이야기를 브런치에 기고했던 내용을 영어로 번역해서 보내주었다.

나는 어린이집 원장선생님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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