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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Oct 21. 2023

어린이집 가을 운동회

한마음가족운동회

어젯밤 내린 비로 아침기온이 쌀쌀하였다.

일자산 동산에 어린이집 가족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하였다.

커피 차가 일자산에 미리 도착하여 음료를 세팅하고 학부모님들을 맞이해 주었다.


 

 명한 하늘 아래 세계 각국 깃발들이 일자산 가득  휘날리며 즐거운 가족행사를 축하해 주는 것 같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몸풀기 체조로 즐거운 운동회를 위한 준비운동을 하였다.

영유아들의 고사리 손으로 들고 있는 태극기를 향해 국민의례를 진행하고, 학부모님의 우렁찬 목소리의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운동회 선서식을 시작으로 양 팀의 게임은 시작되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즐기는 가을운동회였다.

가족 게임, 엄마 게임, 아빠 게임, 영유아 게임 등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시간이 갈수록 부모님들은 즐겁게 참여하면서 승부욕이 샘솟았다.

잠깐동안 아이들도 잊고 게임에 진심으로  몰입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부모님들의 다함없는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열정적인 부모님들의 모습은 청소년 시절 교내 운동회를 연상시켰다.



 역시 아이들은 박 터트리기 게임이 최고였다.

영아들은 박 터트리기를 어려워했지만, 유아들은 콩주머니를 서너 번만 던져도 박이 터졌다.

"대박이야!"

박은 드디어 터졌다.

얼마나 아이들이 즐거워하는지 ~~


 엄마, 아빠 줄다리기 시합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목이 터져라 응원하기 시작하였다.

우리 아빠 이겨라!

아빠 엄마! 힘내세요!


 

 운동회의 꽃은 역시 계주 시합이었다.

젊은 혈기를 지닌 학부모님들의 안전을 위해 몸빼바지를 입혀서 뛰게 하였다.

우스꽝스러웠지만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유발했다,

리 뛰기 위해 부모님들은 신발도 벗고 뛰었다.


 나는 운동회를 할 때마다 안전이 항상 걱정이었다.

몸보다는 마음이 앞서가는 어른들의 운동회 사랑!

맨발로 뛰다가 발을 다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었지만 모두 씩씩하게 잘도 뛰었다.

부모님들의 젊은 혈기가 부러웠다.


 

 몸빼바지를 입고 달리다가 반환점에서 다음 주자에게 몸빼바지를 벗어주는 게임이었다.

얼마나 열심히 달리는지 몸빼바지가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달렸다.

엄마들도 악착 같이 달리고,

아빠들은 말할 것도 없다.


즐겁게 운동회를 마치고 경품 추점으로 흥을 돋웠다.

오늘의 MVP를 뽑고,

가장 일찍 도착한 부지런한 가족,

많은 인원이 참석한 다가족 상 등 다양하게

경품을 나눠 주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세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평일에도 불구하고 직장에서 연차를 내고 참석해 주신 어린이집 가족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청명한 하늘 아래 진행된 즐거운 가족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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