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콩새작가 Mar 03. 2024

내가 죽지 않고 사는 법

 "하루에 5분만 숨통이 트여도 살만하잖아!"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아! 오늘 토요일이지?"라고 느꼈을  10초 설레고, 

편의점 문을 내가 먼저 열어주면 "고맙습니다."라고 하는 학생의 한마디에 7초 설레고, 이렇게 하루에 다섯 번 정도 설레면서

그렇게 하루 5분만 채워요.

그게 내가 죽지 않고 사는 법이에요."

'나의 해방일지'에 나오는 김지원 배우가 맡았던 주인공, 염미정의 대사.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를 통해 한동안 염미정 또래의 젊은 여성들은 손석구 앓이를 했었다.

그 후 '범죄도시 2'를 통해 연기변신을 시도하였고,

요즘엔 '살인자 ㅇ난감'을 통해 형사역할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잘생긴 외모로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삶에 대한 의욕이 무너진 구 씨, 구자경.

날마다 술에 절어 살고 있는 구 씨에게 숨통 트이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조력하는 장면에서 나온 명대사로부터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 앞에 시청자를 모여들게 했다.

 또한 주인공 염미정은 구 씨에게 당당하게  "날 추앙해요."라는 대사를 하면서 국어사전을 펼쳐 '추앙'이라는 단어의 뜻을 찾아보게 하였다.

 드라마 내용의 복선을 추측하는 시청자를 '추앙 쇼크'빠뜨렸었.


  찜질방에서 여유로운 휴식시간을 보내면서 쿠팡플레이, 티빙, 디즈니, 넷플릭스 등을 뒤지다가 지나간 드라마를 다시 볼 수 있었다.

무심코 틀었는데 손석구가 나오는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였다.

염미정과 구 씨의 캐미를 다시 보기를 통해 드라마 내용을 곱씹으면 보게 된다.



  호두알 같은 나의 를 넘나드는 염미정의 대사처럼 나는 오늘 살기 위해 설레는 5분을 어떻채워볼지 생각보았다.

 좀 전에 카톡으로 보내온 지인의

 "보고 싶다."라는 자에 잠깐 5분 설렜다.

 '이게 바로 죽지 않고 사는 이유다.'라는 생각이 불꽃놀이 파편조각 터지듯 퍼져갔다.


 육체적 자유로움, 잡념이 없는 정신적인 자유로움 등이 순수하게 해방된 상태가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추앙'을 하는 일일 것이다.

주인공 염미정이 나를 추앙해 달라고 했던 것은 나의 외로움, 쓸쓸함, 공허함 등 채워달라는 의미였지 않을까?.

 '"사랑한다'말로는 부족하고 당신은  반드시  추앙해요."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여주인공, 염미정처럼 '당신은 날 꼭 추앙해야만 한다.'라고 박박 우겨댈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염미정처럼 예쁘면 추앙받을 수 있을까?'


 우리가 죽지 않고 사는 이유가 뭘까?

그냥 태어났으니까 산다?

과연 설렐 수 있으면 죽지 않고 사는 이유가 될까?









매거진의 이전글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