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잔세스칸스 풍차박물관부터

by 남궁인숙

네덜란드 도착 후 다음 날 산책하면서 발견한 것은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네덜란드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었다.

찻길 위주가 아닌 자전거 전용도로가 많고, 자전거 도로의 연결들이 잘 되어 있었다.

어린아이부터 자전거 못 타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자전거를 타면서 스마트폰을 하기도 하고, 음료수도 마실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자전거 사고도 많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새벽부터 비가 조금씩 내렸다.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클로드 모네'가 사랑한 도시, 잔담 레고마을을 둘러보았다.

건물들이 레고를 쌓아 놓은 모습 같아서 '레고마을'이라고 이름 붙여진 것 같다.

테라스카페와 노천카페, 보트카페 등이 인상적이었다.

이곳은 요즘 대대적으로 세일 기간이었다.

가게마다 세일문구를 붙여놓고 손님을 기다렸다.

70프로 세일 문구를 보면서 친구들은 자석에 이 끌리듯이 자동으로 가게로 진입하였다.

단체로 티셔츠를 입는 날을 정하기로 하고 똑같은 디자인의 티셔츠를 22유로를 주고 득템 하였다.



다음으로 서둘러서 운전해 간 곳은 목가적인 풍차 마을 '잔세스칸스'에 도착하였다.

강변에 줄지어 놓여 있는 풍차와 하늘의 구름, 풀 뜯는 양 떼들까지 한 폭의 그림이었다.

나막신 공장, 치즈 공장, 풍차 박물관 등을 볼 수 있었고, 작은 소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있었다.

나막신 공장은 왜 있는지 알아보니 풍차가 있는 곳 주변의 땅이 질척거리므로 신었다고 했다.


나는 유럽에 와 있다는 사실을 화장실을 가면서 느낄 수 있었다.

화장실 이용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는데 예전과 달리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네덜란드에는 전형적인 풍차 마을들이 여러 곳에 남아있었다.

네덜란드라는 단어의 뜻이 '낮은 땅'이라고 한다.

해수면이 위로 올라와 있어서 풍차를 이용하여 물을 강으로 퍼내는 목적으로 풍차를 세워 이용하였다.

과거에 풍차는 네덜란드 주생활의 일부였다고 전해진다.

요즘은 기계의 발달로 배수펌프를 이용하므로 풍차의 역할이 아주 많이 줄어들어 그 많던 풍차들은 사라지고 일부만 남겨두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문화유산으로 보존한다고 한다.

네덜란드의 낭만적인 물건인 줄 알았는데 지형적인 여건에 따라 주생활의 터전인 역사성이 있는 물건이었다.


자세스칸스 풍차 박물관을 둘러보고 다시 오후 1시까지 치즈를 경매하는 마켓이 있다고 하여 가보기로 하였다.

매주 금요일에 치즈경매가 열린다는 '알크마르'에 도착하였다.

오전 10시 종소리를 시작으로 경매가 시작되어 생산자와 구매자가 흥정을 한다.

이미 끝나는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고, 길거리에 노점상이 즐비하게 늘어선 길에서 구경을 하다가 배가 고파서 과일을 사 먹었다.

각양각색의 치즈를 시식하고, 치즈 덩어리를 골라서 샀다.

시장에서 산 치즈 덩어리는 무척 저렴하고, 맛도 있었다.



다시 늦은 점심을 먹고 헤이그로 향했다.

이곳은 네덜란드의 정치 행정의 중심지였다.

네덜란드의 수많은 유명작가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곳, '마우이츠 하우스'에 도착하였다.

네덜란드가 고향이었던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부터 렘브란트의 유명한 작품, '니콜라스 뷜프 박사의 해부학' 그림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기념품 가게에 들러 딱히 필요는 없지만 요하네스 베르메르 작품의 기념품 몇 개를 사면서 뿌듯했다.

마르크트 광장에 위치한 신교회와 델프트에서 오래된 교회를 둘러보면서 시계탑이 운하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도 직접 볼 수 있었다.

잠시의 여행으로 고단했던 몸을 교회에서 기도로 정화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무릎을 꿇고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는 순간 숙연해졌다.

갑자기 눈물이 났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서 지하주차장에 렌터카를 파킹했다.

이곳 호텔은 투숙객에게도 주차요금을 받는다.

로테르담 야경이 멋지다고 친구는 다시 나가자고 했다.

친구의 여행계획에 맞춰서 따라나섰다.

택시를 호출하여 타고서 '마르크트 할'에 갔다.

택시기사는 네덜란드의 도시는 두 개로 나누는데 노테르담과 암스테르담이라고 설명하였다.

마르크트 할 마켓은 조명이 켜지는 밤에 더 멋지다고 하였다.

6시가 넘어서 이미 문이 굳게 닫혀서 내부는 볼 수 없었다.

건물 옆으로 큐브하우스, 펜슬하우스 등 건축물들이 모두 독특하여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큐브하우스나 펜슬하우스에 사람이 살고 있었으며 부르흐, kpn타워 등 모두 독특한 디자인을 뽐내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독일에게 폭격을 당했던 로테르담을 복구하는 대신 현대적인 건물로 재탄생시켜 유럽최대의 무역항이 되었다.

이곳은 오늘날 네덜란드의 경제를 이끄는 곳이 되었다.


밤이 되어 음식점을 찾아 푸드팩토리로 택시를 타고 갔다.

이들은 밤마다 맥주를 즐기는 문화였다.

대부분 안주 없이 맥주를 마시는데 바게트에 베이컨 조금 올려서 먹는 정도가 안주라고 한다.

이곳은 백야현상으로 밤 9시 정도까지 대낮 같이 밝았다.

입맛에 맞는 식당을 찾기는 힘들었다.

초밥 파는 작은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중국인 부부가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했다.

이틀 만에 동양인을 만나니 반가웠다.

차이나에서 왔느냐고 물었다.

메뉴판에는 국물요리는 없었고, 초밥롤만 있었다.

마끼 세 개와 포케를 시켰다.



보기에는 투박해 보여도 맛은 있었다.

국물요리를 찾으니 '미소국'이 있다고 했다.

신의 한 수였다.

맛있게 먹고 나오니 65 유료였다.

간단한 한 끼 식사에 65 유료라니~~~

그래도 개운한 맛에 별 다섯 개를 주고 싶었다.

택시가 오지 않아서 호텔까지 30여분을 걸어갔다.

오늘 종일 18,000보를 걸었다.

너무 많은 일과의 진행으로 실신한 듯 잠을 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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