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야외뮤지엄과 크뢸러 뮐러 미술관

by 남궁인숙

네덜란드 야외 박물관에 도착하였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문화에 맞춘 네덜란드인의 오래된 삶의 방식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입구 쪽에 있는 매표소에서 프리패스권을 보여주고 입장하였다.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것 같은 나무로 만든 미니 자동차(?)에서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할아버지 한 분이 나무판으로 만든 악보 같은 것을 손으로 돌리면서 들려주는데 기계가 발달하기 전 아주 오래전에 사용된 축음기 같았다.

팁박스가 놓여있는 것을 보면 팁을 줘야 하는 것 같다.

팁을 주고 싶었는데 자동차 안에 지갑을 두고 와서 줄 수가 없었다.

사진도 찍어주고 친절한 미소를 보여주어서 더욱 죄송하였다.


들어가 보니 역시나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풍차였다.

전통적인 가옥, 학교, 동물을 키우는 우리, 대장간, 맥주공장, 병원 등이 있었다.

넓은 공원을 걸어서 구경하기엔 무리가 되는 거리여서 트렘을 타고 다니기로 하였다.

중앙에 트렘이 세워져 있어서 무조건 탔다.

트렘은 무료였다.

특이한 것은 일하는 직원들이 모두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라는 것이었다.

19세기에나 입었을 것 같은 철도공무원복 차림으로 일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어른 옆에 앉히고, 안전바를 안전하게 내려주었다.

호루라기 소리를 한번 내자 트렘은 출발하였다.

앞에 가서 운전자를 보니 다행히도 운전하는 분은 젊은 사람이었다..


연못의 오리들이 달리기 선수처럼 연못을 휘젓고 다녔다.

반대펀에서 먹이를 주고 있는 여성을 보자마자 쏜살같이 연못을 가로질러 달려가 모이를 받아먹는다.

오리가 달리기 하는 모습도 처음이었다.

오리는 시력이 좋은 모양이다.

연못 속 잉어들과 경쟁하면서 모이를 서로 먹으려고 했다.


이곳은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가족단위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현지인들은 아이들 역사 공부 장소로 이곳에 오는 듯했다.

세명의 자녀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보였다.

직업병이다.

이곳에 와서도 아이들만 눈에 들어온다.


즐겁게 관람하고 다음 장소인 '오더를 로'에 위치한 '크뢸러 뮐러 미술관(Kröller-Müller Museum)'으로 출발했다.

암스테르담 고흐박물관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흐의 작품을 소장한 곳이다.

1938년에 반데벨데가 설계하였으며 개관 시에 크뢸러 뮐러의 개인전을 열었던 곳이다.

이곳에는 800여 점의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는데 19세기와 20세기 근대미술의 작품들이 대부분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몬드리안, 조르주 쇠라, 모네, 르누아르, 피카소 등 보석 같은 미술가들의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익숙한 빈센트 반 고흐의 밤의 테라스, 우체부아저씨, 아늘의 다리 등의 작품들이 전시된 방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미술관 밖에는 야외 전시장으로 조각작품들은 대부분 아름답게 자연과 일치된 작품들이었다.

루트비히 오스발트 웬케바흐(1895-1962)의 동상, 메니어 자크(1955) 작품이 위풍당당하게 서있었다.

루트비히 오스발트 웬케바흐는 조각가 존 레데커를 알게 되어 조각을 시작하였다.

1928년에 암스테르담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3센트 우표를 디자인했다.

그는 독학으로 조각을 익혀 동안 고전 조각에 깊은 인상을 받게 된 자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여러 전쟁 기념물을 만들고, Juliana 여왕의 이미지가 새겨진 메달과 동전을 디자인하였다.



국립공원 내에는 자전거 여행의 성지, 호어 펠뤼버 국립공원은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있었다.

1,700여 대의 자전거를 구비해 놓고 자전거를 무료로 이용하게 한다.

자전거를 신나게 탔다.

타고 보니 손잡이에 브레이크가 없었다.

난 멈추고 싶은데 멈출 수가 없었고, 결국 넘어져야만 멈출 수가 있었다.

브레이크가 페달에 있다는 것을 넘어지고 나서 알았다.

양쪽 무릎에 생채기가 생겼고, 왼쪽 볼은 아스팔트에 쓸리면서 스크레치가 생겼다.

아스팔트 바닥을 짚으면서 넘어져 손바닥과 팔뚝도 아팠다.



안내소에 들러서 다친 곳에 바를 의약품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소독액도 다 사용되어 없었고, 밴드 하나 달랑 붙여주었다.

거리로 나와서 대형마켓에 들렀다.

마켓에 웬만한 상비약이 모두 갖추어 있어서 편리했다.

각종 의약품들이 즐비하게 놓여있는데 네덜란드어를 읽을 수가 없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고서 한국의 마데카*같은 연고와 소독액을 샀다.


오늘은 아침부터 운이 좋지 않았다.

아침식사로 호텔에서 주문하여 먹은 바게트가 얹혀서 먹은 것을 모두 토해냈다.

오후에는 자전거에서 넘어져 상처를 입었다.

내일부터는 더욱 안전하게 여행하기로 다짐해 본다.


다음으로 예약된 보트하우스를 한시 간 반 넘게 운전해서 찾아갔다.

보트하우스는 비싼 만큼 아주 시설이 좋았다.

오늘은 럭셔리한 보트 안에서 굿 나이트!

이곳은 백야현상 때문에 밤 9시가 넘어도 밖은 환했다.

옆집 보트하우스에서는 노부부가 베란다에서 서로 맥주를 따라주면서 아주 다정하게 대화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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