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을 먹으며

by 남궁인숙

주민자치회에서 떡국떡을 새해 선물로 보내왔다.

새해에 보내주는 떡국떡은 선물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 안에는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서로를 잇는 정이 담겨 있고, 투명한 비닐 속에 가지런히 담긴 떡국떡으로 새해를 함께 맞이하는 사람들 간의 소소한 배려가 있다.

떡을 씻어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불리고, 국물을 우려내는 동안 유튜브를 열어서 맛있게 끓이는 법을 시청하였다.

요즘에는 아는 요리도 습관처럼 동영상을 먼저 찾아보게 된다.

요리법도 참으로 다양하다.

떡국은 단순히 한 끼의 식사가 아니라, 함께 나누는 마음의 온기로 채워진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다.

새해를 맞이하며 가족과 식탁에 둘러앉아 함께 먹는 떡국 한 그릇은 삶의 무게를 덜어주고, 앞으로 한해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길의 희망이다.

이렇게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시작하는 한 해는 분명 더 풍요롭고 따뜻할 것이기 때문이다.

떡국은 단순히 먹는 음식이 아니라 시간을 담은 전통과 문화가 깃든 소박한 예술이었다.


한 해의 첫날, 떡국을 끓이는 과정은 마치 새해의 첫 마음을 다듬는 행위와도 같다.

맑고 따뜻한 국물은 겨울의 추위를 녹이고, 흰 떡은 새로움을 상징하며 희망을 뜻한다.

잘게 썬 파와 노란 달걀지단을 떡국 위에 올려 꽃처럼 고명으로 얹고, 고소한 김가루를 뿌려주면, 떡국 한 그릇 속에는 삶의 문화가 담긴다.


떡국을 먹으며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전통은 시간의 흐름을 인정하고, 그 흐름 속에서 자신을 잘 성장할 수 있게 다짐하게 한다.

떡국 한 그릇에 담긴 맛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신과 문화를 풍요롭게 한다.

떡국을 예찬하는 것은 결국 우리 삶을 예찬하는 것이다.

올해도 떡국 한 그릇에 담긴 소망을 시작으로 출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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