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배우 유인나가 사는 법

by 남궁인숙

스토아 철학자들은 '삶의 고통과 역경을 받아들이고, 감정을 다스리며 이겨내야 한다'라고 주장하였다.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우리의 선택이다.'

버틴다는 것은 단순한 인내가 아니라, 삶의 어려움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한다.

니체는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더욱 강해진다.'라고 말했다.

버티는 것은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버텼고, 그 덕분에 더 강해졌다.'라고 표현한다.

공자는 '군자는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이 말의 의미는 '버티는 힘은 곧 성숙한 인격'을 의미한다.

버틴다는 것은 단순히 참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견디는 것이다.

어려움을 극복하며 자신이 더 강해질 수 있고, 버티는 과정에서 삶의 목표를 찾을 수도 있다.

버티면서 기회가 찾아오기도 한다.

'버틴다'는 단순한 인내를 넘어 인생을 살아가는 중요한 힘과 태도를 의미할 수 있다.


배우 유인나는 신인 시절에 처음으로 따 낸 배역이 뮤지컬 조명 보조였다고 한다.

주어진 배우의 역할이 없었고, 다만 배우와 상관없는 보조스태프 역할이었지만 열심히 하였다고 했다.

대막을 장식한 뮤지컬이 끝나고 배우와 스테프들의 쫑파티를 하는데 대선배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흐트러뜨리면서 하는 말이 "그래 이년아, 그거야, 버텨!"라고 했다고 한다.

이렇게 말해준 선배의 말에 유인나는 너무 고마워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유인나가 신인 시절 겪었던 이 일화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끝까지 버티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뮤지컬 조명 보조를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던 그녀에게, 대선배의 “그래, 이년아! 그거야 버텨!”라는 말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네가 이 순간을 버티고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거야. 계속 버티다 보면 길이 열릴 거야.”라는 강한 격려였을 것이다.


더 대단한 것은 이 말을 듣고 20대 초반의 나이였던 유인나는 분하게 생각하지 않고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다.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던가.'

단순히 힘들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감동, 그리고 버티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고생 없이 탄탄대로의 배우의 길을 걸었을 것 같았던 유인나의 말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연예계뿐만 아니라 어떤 길을 가든 '버티는 것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

당장 큰 성과가 없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가다 보면 기회가 온다.

남들은 쉽게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버티며 견뎠을 것이다.

결국, 성공이란 끝까지 버틴 사람에게 찾아온다.

이 이야기는 꿈을 향해 가는 모든 이들에게 '버티는 것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때로는 위대한 말보다, 진심 어린 한마디가 사람을 움직이는 법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