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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문학 큐레이터 Nov 07. 2022

선택 장애와 손절하기

이 세상엔 선택지가 너무나 많다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다. 당장 점심에 자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고민이고, 주말에 날씨도 좋다던데 등산을 갈지 드라이브를 갈지도 고민이다. 두 가지 선택 모두 만족스러울 거 같고 달콤할 것 같다. 하지만 당신 바로 선택을 내리지 못하고 계속 이 선택지들의 장단점을 비교한다. 선택의 고민이 결국 당신을 우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고민에서 해방되고 행복해지고 싶다면 지금 당장 당신의 선택 장애와 손절하라!



우리는 왜 항상 선택할 때 고민을 할까? 써야 할 시간과 비용은 한정적이고, 선택에 따른 대가가 최고이길 바란다. 누구나. 그러나 과연 당신이 그토록 고민하고 선택했던 것이 최상의 만족도를 이끌었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자장면 대신 짬뽕을 선택했는데 알고 보니 이곳이 자장면 맛집이라 맞은편 김대리의 자장면이 더 탐이 난다면? 주말에 결국 드라이브를 선택했지만 꽉 막힌 도로 상황에 당신은 후회할 수도 있다 '아 이럴 줄 알았다면 등산 가는 건데' 



사실 이 문제는 당신이 짐짓 최고의 선택하려는 욕심과 손절하고 적당히 만족스러운 선택을 하자고 마음을 바꾸면 해결될 일이다. 최고가 아닌 적당함을 선택한다면 두 가지 중 어떤 걸 선택해도 적당히 만족스러울 테니 말이다. 



또한 결정하고 난 후 결과에 대한 기대를 애초에 하지 않으면 당신이 선택 장애를 겪을 일도 없다. 대개 많은 사람들이 골머리 앓으며 선택한 그 결정이 자신에게 꼭 알맞으리라 생각하며 기대를 하는데 선택의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을 결정하던 상관없다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 그뿐이다.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은 우리 삶에서 당신을 고통스럽게 하는 문제는 사실 'A 혹은 B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두 가지를 끊임없이 비교하며 고민만 하다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이다. 



아직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선택의 폭이 넓으면 행복해진다는 착각에 빠져있다. 당장 문 앞에만 나가도 핫플레이스 맛집들이 즐비하고, 용하다는 병원, 의원이 넘쳐난다. 더 좋은 것을 찾다가 당신의 뇌에 과부하가 온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이제 그만 선택하기 위한 고민과 손절하자. 스스로의 선택지를 줄여나가는 과정이 당신의 마음에 안도감을 안겨줄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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