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휴스꾸 Oct 27. 2022

넘어져도 괜찮아

인터뷰어 숩 / 포토 데이




* 성균관대학교 재학생 오성현 학우 님 과의 인터뷰입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학생 때부터 생각해보니까 약간  특별한 길을 가는  되게 좋아했던  같아요. 그래서 뭔가 보통 학창 시절 주변 친구들 보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공부하잖아요.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뭔가에 맹목적으로 열심히 하는  싫어서, 하고 싶은  해야겠다 싶었던  같아요. 저는 무조건 동기부여가 있어야 몸이 움직이는 스타일이라서요.

    

    중1 때부터 기타를 치기 시작했는데 그때 학교에서 기타만 치면 애들 반응이 너무 좋은 거예요. 음악을 하면 내가 슈퍼스타가 되는구나라는 착각에 빠져서  음악 쪽으로 진로를 정해야겠다 생각했어요. 근데 제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이과적인 성향이 있다고 느껴서 공대 쪽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하고 싶은  가지를 결합을 시킬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에 빠졌어요. 어린 저에게는  둘을 결합시킨다는 생각 자체가 너무 어려웠어서 그때 겨우 생각해낸  음향 엔지니어였어요. 단순히 음악이랑, 공대니까 그냥 엔지니어 합쳐서요. 그런 식으로라도 어떻게든 하고 싶은 것들을 엮어보려   같아요.

 

    항상  고민을 안고 살아가다 보니 영상이나 유튜브를  때도  관심사 쪽을 자주 보는데, 어느  ‘이신혁이라는 사람을 알게 됐어요. 고등학생  ‘High School Jam’이라는 UCC 제작하신 분인데, ‘School of Rock’ 같은 느낌으로 친구들과 학교에서 나는 볼펜 소리,  넘기는 소리 등을 사용해서 밴드 음악을 만드는 영상이었어요. 그분이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과를 나오셨더라고요. ‘ 사람은 대학교도 멋있고 이렇게 음악도 끝내주게 만드네.  사람은 나의  모델이다.’라고  정하고 일단은 대학을  가서 음악을 해야겠다고 결정했어요. 여러 가지 원하는 것들을 결합하다 보니 하나의 목표가 완성됐어요.






    제가 대학교 와서 가장 하고 싶었던  음악이었다 보니 율전 캠퍼스에 있는 밴드 동아리는  들어가   같아요. 저는  작곡하고 진짜 음악에 진심인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데 뭔가 제가 원하는 느낌이 아닌 거예요. 다들 그냥  먹고, 음악은 그냥 수단인  같은. 저는 아는 사람들끼리만 모여서 공연하는  말고   무대에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맞구나 싶어서 나왔는데 때마침 페이스북에 성대생 중에 버스킹  사람을 모집하는 글이 올라와서 기회가 생겼죠.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에서 버스킹을 하게 됐는데, 저희 5명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엄청 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모여 저희를 둘러 싸주신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자작곡으로 공연을 하게 됐는데 그때 모인 다섯  중에 노래를 만드는 사람이 저밖에 없었어서 저를 되게 우대해   같아요. (웃음) 다들 제가 노래를 만들어가면 ‘노래 좋다’, ‘  해보자라고 긍정적으로 반응해 줬어요. 3개밖에 없는 코드 알려  테니까 알아서 들어와 보라고 하니까 드럼, 베이스를 맞춰주는데 진짜 멋있는 거예요. 음악의 일원이  느낌이 아니라 진짜 음악이  느낌이었고 소름 돋았어요.  노래를 혼자서 기타로만 치다가  밴드의 엄청  소리로 들어본 순간이 ‘이게 행복이구나 느껴본  순간이었고 그때 합주의 맛을 알게 됐어요.  경험들이 너무 행복해서 지금까지 놓지 않고 있는  같아요.


    자작곡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조금 썼는데 처음에는 능력도  되니까 그냥 후렴구만 있는 15, 20초짜리 노래 만들었어요. 근데 이걸 1   친구들한테 들려주고 페이스북에 올리니까 엄청 좋다고 반응이 너무 뜨거운 거예요. 그래서 나는 이쪽이구나 생각을 했었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풀로 노래를 완성을 시킨  제가 어떻게 보면 연애라는  처음   20 때였어요. 100 사귄 여자 친구랑 헤어지고 인생  이별이다 보니 너무 슬픈 거예요. 지금은 솔직히 사귀었다 헤어지면 그렇게까지는  힘든데 그때는 진짜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힘들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하나의 곡을 완성을 시켰는데, 비하인드를 말씀드리자면 울면서 만들었어요.  부끄러운 얘기긴 하지만 울면서 기타를 치면 위로가 돼요. 처음으로 울면서 기타    중학교  시험 망하고 나서였어요. 그냥 기타만 잡고 울면서 흥얼거렸는데 멜로디가 나오고 위로가 되는 거예요. 절대 치유되지 않을  같던 마음이 치유되더라고요.  뒤로도 뭔가 진짜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음악으로 노래를 만들어 내는 편이에요.  





    

음악 얘기가 나올 때마다 눈빛이 달라지시는 것 같아요. 어떤 점 때문에 음악이 그렇게 좋으신가요?


    음악에 빠지게  계기는 슈퍼스타 되는 느낌 때문이었는데, 점점 음악이 위로가 되는 부분도 있고 저만 아는 세계가 있다는  되게 좋아서 음악을  사랑하게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 세계와 그걸 알아주는 친구들이 있다는 .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준다는 점도 좋은  같아요. 저는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으로서 다른 멋진 음악, 뮤지션들이 제가 따라  보고자 하는 목표가 되는  같아요. 그리고 음악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굉장한 트리거가 된다고 생각해요. 음악적 결만 맞는다면 나이, 성별 등에 상관없이 깊은 친구가   있다는  정말  매력인  같아요.


    제가 처음 음악 유튜브 채널 ‘오초몽 개설할  일주일에 하나씩 영상을 올려가면서 제가 100 유튜버로 성장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게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제가 만든 영상 퀄리티가 마음에  들어서 그냥 계속  올리게 됐어요. 유튜브 영상은 올려야 되는데 원하는 퀄리티만큼 완성을  시키니까 스트레스만 쌓이더라고요. 지금은 음악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서 그냥 내가 재밌으면 됐지 싶은 마음으로,  자신이 음악을 즐기는 영상이 나올  업로드해요. 저의 팬들은 제가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싶은 거지, 억지로 의무처럼 음악 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닐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고 영상의 질도  좋아지는  같아요.




유튜브 공간은 자신에게 어떠한 공간인가요?

    

    ‘희망의 공간  같아요. 제가 ‘나는 어차피 성공할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중요한  같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저는 ‘ 채널이 성지가  것이다, 나중에 엄청 핫해지고, 아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맛집이  거다.’라는 확신을 가지려고 해요. 이런 확신이 있어야 지속해서 영상을 업로드할  있는  같아요.





    

    버스킹을 같이 했던 밴드가 평생   알았는데 아쉽게도  명이 취직하니까 지속하기 어렵더라고요. 제가 밴드 음악 만드는  좋아하다 보니까 밴드들의 스토리를  조사를 해보거든요. 잔나비, 너드커넥션 같은 밴드들을 보면 항상 저는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 사람들은 어떻게 만났을까?예요. 그래서 탄생 배경 같은   조사를 해봤어요.


    왜냐하면 저도  방법을 빨리 알아내서 나도 계속 함께할 밴드 사람을 만나야 하니까요. 근데 결론은 그냥 운인  같아요. 노력한다고 만날  있는  아니라 진짜 약간 하늘이 점지해 주는 느낌. 제가 인위적으로 계속 만들어봤는데 그게 결속력이 그만큼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거의  포기하고 그냥 혼자서 열심히 살다 보면 주변에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슬기로운 의사 생활 보면 의사들인데도 주말에 만나서 지하실에서 합주하잖아요. 그게  꿈이에요.  커서도 밴드 하고, 음악 만들고, 아는 사람들만 아는 밴드가 돼서 본인 일도 하는.





    

    저는 제 목표가 너무 높아서 무기력할 때가 많거든요. ‘나 이렇게 살고 싶은데. 나 이렇게 잘 나가는 사람이고 싶은데. 나 이렇게 갓생 살고 싶은데.’ 근데 나 자신은 그렇지 못하니까 오히려 더 무기력해지더라고요. 그게 사실 완벽주의 성향이 좀 있는 사람의 안 좋은 증상 중 하나거든요.


    그래서 그럴  목표를 낮춰요. 자신이 충분히 따라올  있는 상태라면 높은 목표가 너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목표를 낮춰서 무기력함을  극복을 하는 편이에요. ‘내가 너무 지금 잘하려고 하나? 좀만 내려놓자. 이것만 해도  충분히 멋지다.’ 왜냐하면 솔직히 무기력한 상태에는 ‘제로잖아요. 아무것도 없을 바에는 그냥 지금이라도 나가서 뭐라도 하는  낫다고 생각해요.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엄청난 에너지가 되더라고요.


    이게 부모님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아빠가 엄청 무한 긍정 왕이시고, 엄마는 평소에는 부정적이시다가도 제가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엄청난 긍정 모드로 돌변해서 응원과 조언을 전해주시더라고요. 위기를 어떻게 잘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주신 것 같아서 부모님께 되게 감사하고 있어요.







< 성현 이 들려주는 음악이 궁금하다면 >

https://www.youtube.com/watch?v=CKbOlWuKZOg



인터뷰어 숩 / 포토그래퍼 데이

2022. 10. 14. 재학생 오성현 님 인터뷰





*휴스꾸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휴스꾸 인스타그램

-휴스꾸 페이스북 페이지


[Humans of skku]
휴스꾸(Humans of skku)는 2013년부터 성균관대학교의 교수, 직원, 학생과 근처 상권까지 인터뷰 대상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장문의 인터뷰 본문, 깊이 있는 사진과 휴스꾸를 꾸려나가는 운영진의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휴스꾸의 모습을 담아내려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휴스꾸 요모조모] 3개월 동안의 나 자신 돌아보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