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너는 뭐해?
에디터 애리는 5월 2일에 열린'제17회 종학연구소 학술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최근 K명상 대중화의 일환으로 '국내외 명상프로그램 전수조사'가 완료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술대회를 통해, 전수조사에 대한 요약된 자료를 공유받을 수 있었고
각국의 명상 프로그램의 현황에 대해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현황 조사에 따른 주요 논점에는
여러 명상의 방법이 혼재 또는 혼합되어 사용되어지고 있다는 점
템플스테이의 경우 각 사찰의 특성이 반영되어 정체성이 확실한 프로그램 운영의 필요성
과학적 연구방법론을 통한 프로그램의 신뢰도와 타당성 검증의 필요성
등이 있었습니다.
명상앱 및 AI명상지도자에 대한 개발 등에 대한 주제도 있었는데요,
국내/외 명상앱의 현황과 특성, 확장 방향에 대한 제시가 있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AI 명상가, 생성형 명상 AI 챗봇 개발을 제시하였는데요.
불교박람회에서 꽃스님을 내세워 강연을 펼쳤던 것처럼
잘생긴 스님의 모습을 모델화한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불교계의 열린 마음과 태도에 또 한 번 놀랐는데요.
사회의 니즈에 대한 현실적인 생각을 놓치지 않는 듯 했습니다.
반면, 이후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이 되었는데요.
극단적 외모지상주의로 나아가는 세태를 반영하는 게 맞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명상 마저도 AI가 해주는 세상이 온다면, 우리 인간에게 인간적인 교류의 기회가 더 줄어드는 건 아닐까?
휴먼 터치(Human Touch)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물음표가 강하게 그려졌습니다.
더불어, 명상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수행하는 한 개인의 입장에서는
실제 인간 명상가 또는 명상심리상담가는 필요 없는걸까? 그럼 우린 왜 공부하고 있는가?
오히려 디지털기술과 휴먼터치가 결합될 수는 없는걸까?
하는 물음도 들었습니다.
이어진
우리나라 명상(통칭 선명상)에 대한 의미와 적용에서
아직까지 ???가 가득인 우리나라 명상이라는 것의 특징적인 것과 무엇을 우리나라의 명상이라고 하는가?
라는 저의 물음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을 듯 하여 기대가 컸습니다.
간화선 명상을 우리나라 명상으로 말할 수 있다라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만,
그러나 아직까지는 학계에서도 명확히 우리나라 명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와 확장성을
찾아가고 있는 단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명상 만의 정체성을 찾고
다른 명상법과 더불어 함께 공유되고 개발될 수 있다면 참 좋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쓰임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명상만이 옳다고 하는 자세는 지양해야겠지만요.
미처 생각지 못했던
선과 명상을 같은 선상에 넣고 써도 되는 용어냐는 논의도 인상깊었습니다.
학계에서 가감없이 근거를 바탕으로 각자의 의견을 펼치는 것이 정말 흥미롭고 희열도 느껴졌었는데요.
마지막 폐회사에서
용어에 대한 논란과 논쟁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면서도
"사회적으로 명상이 필요한 시대라,
'선'이라고만 하지 않고 '선명상'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라는 설명이 저는 참 받아들이기 좋았습니다.
우리가 학문이 현실과 동떨어져있다면
무슨 소용일까요?
지금 우리 사회의 요구에 따라,
연구가 이뤄지고 발전을 모색하는게 학문의 근본 목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명상이 너무나도 필요한 우리 시대에
명상을 연구하는 모든 분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PLAY FOR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