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론

by 마리폴네르

누구나 자신의 이상형을 꿈꾼다
남자는 완벽한 여자를, 여자는 완벽한 남자를
하지만 그 이상형이라는 것, 생각해 보면 내가 바라고 원하는, 즉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으로 모아놓은 사람인 것이다.
날 위해 저녁에 요리를 해줬으면 좋겠고,

날 위해 아침에 출근 전 키스를 해줬으면 좋겠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며 기념일을 축하해 줬으면 좋겠는 것들이 결국은 내가 원하는 것들만을 하는 사람이다.
내가 원하는 것만 하는 사람, 날 위한 사람

바로 그게 나에게 완벽한 이상형이다.
결국, 완벽한 이상형은 나 자신이라는 얘기이고,
세상에는 없는 똑같은 또 다른 나를 창조하지 않는 이상 자신에게 완벽한 이상형을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은 꿈에 대해 얘기한다.

내가 꿈꾸고 바라는 것, 내가 희망하는 것
내가 되고 싶은 것 일 수도 있고, 내가 해보고 싶은 것 일 수도 있고 일종에 내 소원 같은 어쩌면 살면서 한 번은 꼭 이루고 싶은 일들, 그래서 아직은 나에게 비현실인 것
남이 한 것일 수도 있고, 내가 처음 해보고 싶은 것일 수도 있고 아무튼, 누구도 아닌 단지 내가 원해서 이루고 싶은 것이 꿈이다.


꿈과 앞에 말한 이상형의 다른 부분은, 꿈은 내가 바라는 모든 부분이 아닌 한 부분으로도 충분히 만족될 수 있다.
다시 이상형을 얘기하면, 완벽한 이상형은 나 자신이므로 나 자신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바로 내 완벽한 이상형에 가까울 것이다. 문제는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를 얼마나 잘 객관적 이성적으로 잘 이해하고 있냐는 것이다.
남들이 보는 나, 그리고 내가 아는 나, 나를 이해할 사람은 남들이 보는 나로 나를 이해할 것이기 때문에 난 내가 아는 나를 남들이 보는 나와 얼마나 차이 없게 맞추느냐에 따라 나를 잘 이해하는 사람은 내가 아는 나도 잘 이해하고 그 사람이 나의 이상형에 가까워질 수 있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매우 솔직하고 순수해야 한다는 이론이 나온다. 자신에 대한 가식은 분명 진정한 나를 이해하는 사람을 찾아주는 게 아니라 내가 되고 싶은 진짜 내가 아닌 사람을 찾아버리게 되고 말 것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다시 꿈에 대해 얘기하면,

내가 원해서 이루고 싶은 것이지만 나의 이상형이라면 당연히 나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내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을 공감하게 된다. 즉, 이제는 내 꿈이 나의 이상형과 함께 단지 내가 원해서 이루고 싶은 것만이 아니라 둘이 함께 이루고 싶은 것이 된다. 이제는 꿈에 대해서 내 이상형만 갖고 얘기할 필요가 없다. 내가 나 자신의 전부를 잘 알고 남들에게도 그 전부에 대해 솔직하기 때문에 나를 이해하는 완벽한 이상형은 많지 않겠지만, 꿈은 나 자신의 여러 명의 한 부분이기에 나의 한 부분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은 자연스레 하나 이상은 된다. 둘 이상의 많은 사람과 꿈을 꾸면 혼자 보다 더 이루기 쉽고, 그것은 어느새 행복한 현실이 된다.
행복은 그렇게 나를 찾고 스스로에게 솔직해짐으로써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여럿과 함께 이루어 나가는 데 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 나의 이상형도 찾을 수 있다. 먼저 나 스스로에게 정직하고, 나의 꿈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자! 그게 무엇이든 함께해 행복해지고, 그래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삶이 도약된다.

영화 인셉션의 한 장면으로 세상을 마음대로 설계할 수 있는 자신의 꿈에서 거울을 만들어 자신을 비추고 그 반대편에도 거울을 놓아 내 모습을 비추어 무한대로 비치는 모습이 나오는 장면으로 실제로 이런 장면을 찍으려면 찍는 카메라가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장면은 꿈이어서 우리가 꿈꾸는 모습대로 찍어야 했기에 카메라를 없앴다. 현실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의 한계는 이 장면을 보면 있지만 또 한편으로 카메라를 없애는 기술을 생각하면 한계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거울 속 나의 거울 속 나의 거울 속 나의 나의 나의 나의 … 그걸 찍은 카메라… 그게 보이면 현실에서 멀어져 보여서 없애면 현실을 왜곡하는데 그게 더 현실적인 영화, 인셉션. 꿈은 무의식의 반영이라 많이 얘기한다 그리고 그 무의식은 나 스스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여준다. 어느 날 나도 모르게 나를 반영하는 꿈을 꾸고 깨어 일어난다 그리고 기억을 더듬고 조금이라도 그런 꿈의 이유를 찾는다 나를 찾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사는 끊임없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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