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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찬 Aug 13. 2024

나는 피부로 말하는 사람입니다

마음을 후려파는 

간드러진 음의 파열은

지금 듣는 건 

새소리입니다.

눈앞을 지나가는 

무채색 벌레들이 

사선으로 천천히 날아 

흘러 내려가는 

푸른 바다 위에

떠있는 섬일 뿐...

햇볕에 눈이 스르륵 잠겨 

눈물이 샜다

알갱이 속에 비친 하늘은 

에메랄드 비누 거품이 되어 

내 뺨을 찰랑찰랑 간질간질

바람에 취해 

흔들흔들

800W 15분에 맞춰 

오븐 속에 들어갑니다

나는 피부로 말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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