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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미안한데 네가 안 해서 그래...

지금 바로 시작하자

by 허준호


헬스장에 못 가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시간이 없어서 못 가는 사람도 있고,

돈이 없어서 못 가는 사람도 있고,

시선이 두려워서 못 가는 사람도 있고,


이유는 다양하지만, 미안하지만 핑계에 불과하다.

그러니 조금은 냉정해져 보자.


시간이 없어서 헬스장에 못 간다?


헬스장까지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길어서 갈 수가 없다?

그럼 집에서 하면 된다.


집에서 어떻게 하면 되냐고?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모두가 아는 바로 '그 운동'.


팔 굽혀 펴기다.


팔 굽혀 펴기는 헬스장에 가기 위해 준비하고, 왔다 갔다 하는데 소요되는 15~20분만 있어도 충분하다.


처음 팔 굽혀 펴기를 하는 사람에게는 15분도 길게 느껴질 수 있다.

절대적인 시간이 길다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근력이 없기 때문에 쉬엄쉬엄 쉬더라도 15분을 온전히 채우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다.


시작은 10개부터. 그다음에는 20개, 30개, 40개... 100개까지 조금씩 늘려보자.

10개에서 20개가 힘들면, 5개, 1개씩 늘려도 괜찮다.

어제 10개 했다면 오늘은 15개, 아니면 11개도 괜찮다.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니까.


그리고 팔 굽혀 펴기가 익숙해졌다면 그다음에는 철봉을 하거나 프랭크를 하거나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은 무수히 많다.


집에서의 맨 몸 운동을 시작으로, 본인의 몸무게가 가볍게 느껴지기 시작했다면, 그때 헬스장을 등록해도 늦지 않는다.


돈이 없어서 헬스장에 못 간다?


지역에 따라, 헬스장의 규모에 따라 금액은 다르겠지만, PT를 받지 않는, 단순히 헬스장만을 이용한다고 했을 때 30만 원이면 충분하다.


한 달에 30만 원이 아니다. 일 년에 30만 원이다.

한 달로 나누면 2.5만 원이고, 하루로 나누면 833원. 1000원이 안된다.


연말이나 연초를 노리면 조금 더 저렴하게, 또는 같은 가격에 PT도 2~3개월 받을 수 있고, 네이버페이 등을 이용하면 포인트 적립까지 되니 조금 더 저렴해진다.

(실제로 집 근처에 있던 헬스장을 등록할 때 이것저것 할인을 받으니 연간 이용권을 24만 원에 결제했다. 찾아보면 생각보다 방법이 있다. 찾지 않을 뿐이다.)


집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하루에 833원을 투자해서 헬스장에 가보면 어떨까.


남들 시선이 두려워서 헬스장에 못 간다?


이 부분은 처음에 겪어봤기에 충분히 이해한다.

막상 헬스장에 가면, 어떤 기구를 사용해야 할지, 그리고 그 기구는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이 기구를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면 괜히 주위 사람들이 쳐다보는 건 아닌지.

신경 쓰이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럴 때도 방법이 있다.

유튜브다.

조금만 검색하면 기구 사용법은 정말, 아주, 매우 쉽게 찾을 수 있다.

몇몇 유튜버의 영상만 봐도 기구 사용법은 금세 익힐 수 있다.


물론, 실제로 해보는 것과는 많이 다를 수 있다. 많이 다르다.

분명 영상에서는 이렇게 하면 이 근육에 힘이 들어올 거라는데, 직접 해보니 다른 근육에 힘이 들어간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근육을 써보질 않았으니 평상시 쓰던 근육에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때 중요한 게 '마인드 머슬 커넥션(mind muscle connection)'이다.

랫풀다운을 할 때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광배근에 힘이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하는 것이다. 그만큼 집중해서 하는 것이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무엇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운동하는지는 쥐뿔만큼도 관심 없다.

간혹 운동을 잘하는 사람들이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하는지 곁눈질로 보기는 하지만, 그 외에 사람에게는 별 관심이 없다.(본인이 그렇다.)


일단 시작부터 하자


헬스장이 됐든, 집이 됐든, 뒷산이 됐든, 놀이터가 됐든

작심삼일이 되어도 상관없다.


일단 시작해 보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일단 해보면 어떻게든 하게 된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바로 지금부터 해보자.


2017년 운동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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