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건강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늘 신경 쓰는 것이 있다.
바로 간식!
아무리 좋은 간식을 먹이려고 해도 어디 놀러 가면 캐릭터가 붙어있는 맛있어 보이는 간식들로 가득하다.
아이 둘을 데리고 키즈카페에 가면 뽀로로가 그려진, 헬로카봇이 그려진 알록달록한 음료수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느새 아이들은 간식이 진열되어 있는 쇼케이스 앞에 서 있다.
좋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럴 때마다 항상 망설여진다.
특히나 둘째 아들은 양갱을 그렇게 좋아하는데(아마 달달한 맛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이왕이면 건강에 좋은 연양갱을 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 아닐까.
그렇게 찾다가 어느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밤양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밤함유량이 무려 65.6%라는 점.
대부분의 양갱은 밤양갱, 팥양갱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밤이나 팥이 들어가는 비율은 소량이고 대개가 설탕으로 그 맛을 대체한다.
영양사이다 보니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마다 원재료명을 보게 되는 습관이 있는데, 항상 보면 제품에서 강조하는 주된 재료가 생각보다 적은 경우가 많다.
원가를 맞추기 위한 것이겠지만, 그 피해는 섭취하는 우리들이 보게 된다. 양갱처럼 단맛이 강한 제품은 맛을 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설탕이나 올리고당, 대체당이 첨가되기 마련인데, 설탕도 말이 많을뿐더러 대체당도(합성감미료 포함)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가능하면 주된 재료에 충실한 제품을 찾고 있는데, 한 가지 문제라면 가격이 약간 비싸다는 것이다.
그래도 뭐 별 수 없다.
각자의 건강은 각자가 지키는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특히나 아빠들은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
엄마들은 늘 아이들 식사를 신경 쓰다 보니 자연스레 건강을 생각하는데, 아빠들은... 어디 놀러 갔을 때 아이들이 좋아하면 그냥 사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
그러나 아빠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평일에는 일하느라 바빠서 주말에만 놀아주는데, 주말에 놀러 가서 아이들이 간절한 눈빛으로 사달라고 애원하는데 그 눈빛을 거절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하지만 정말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미리 간식을 사서 놀러 가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