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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지영작가 Dec 06. 2019

독자 두 분을 만나고 왔습니다

책으로 만나는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며

 어제는 독자 두 분을 만나고 왔습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한 분은 서울에서, 한 분은 부산에서 오셨어요. 얼마 전 책으로 인연을 맺고 꼭 만나고 싶다고 마음을 전해왔던 독자분들입니다. 카페에 도착하자 환하게 웃으며 저를 반기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예쁜 꽃다발을 안겨주더군요. 오랜만에 받아보는 꽃다발이라 그런지 설레였습니다. 저는 꽃을 참 좋아하거든요. 



 독자분들을 만나면 처음 만나는 사이인데도 참 편한 느낌이에요. 이미 책으로 마음을 나누어서 그런가봐요. 책을 읽고 난 느낌을 말씀해주시며 공감되고 용기를 얻어 좋았다고 하셨어요. 한 권의 책을 읽고 좋아서 다른 책도 읽고 그렇게 제가 출간 한 책을 대부분 읽으셨더라구요. 감사했어요.


 부산에서 오신 30대 여성분과 먼 서울에서 오신 20대 여성분. 우리는 거리감을 느끼지 않고 편하게 수다 삼매경에 빠졌답니다. 나름의 고충을 안고사는 우리. 이미 겪어본 언니로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조언도 해주고. 용기도 북돋워주면서 소중한 시간을 나누었답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쩜, 그때 내가 했던 똑같은 고민을 할까?' 하는 생각에 웃음이 나고. "실물로 뵈니 사진보다 더 예쁘신데요." 이 말에 행복해지기도 하고. 여자들을 위한 책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 나는, 같은 현실을 살아가는 그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참 소중하다 느낍니다. 


 사실, 책을 쓸 때는 성별을 따지지 않지만 쓰다보면 여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생각날 때가 많았어요.  나는 겪었지만 독자분들은 겪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 나는 어리석었지만 독자분들은 현명하게 판단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나의 진심을 두 분은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와 같은 마음이라 너무 좋았어요."

 "자존감 책은 힐링이 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저만 읽기 아까워서 친한 지인들에게 선물도 했어요."

 "고마운 사람이 생기면 꼭 사줄거에요."

 "책 대로 따라가며 행동으로 옮겼더니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


 책을 쓰면서 보람을 느끼는 것은 소중한 독자분들의 피드백을 받을 때 입니다. 글로써 공감할 때 입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우리는 서로의 온기를 느끼고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다음 책을 기대하겠다는 그녀들에게 늘 행운이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힘들지만,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당장의 현실을 바꿀 수는 없지만, 우리의 기분은 선택할 수 있음을.

 인생, 끝까지 가봐야 아는 거니까 잘난 사람들과 비교하며 좌절하지 말라고.

 고통스러운 일상일지라도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면 현실도 자연스럽게 변화할거라고.


 흐르는 시간 앞에서 언제 볼 지 모르는 그녀들에게 

 뻔한 말이지만 뻔하지 않은 마음으로

 진심을 전해주고 돌아왔습니다.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책에서 나와 마음을 나눈 독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마음으로 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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