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14. 2018.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응징 공격의 일환으로 14일 새벽 미영프 연합군의 공격이 개시 되었다. 시리아 정부군은 화학무기 사용을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고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현장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시작된 공격이었다.
공습 이후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시리아 공격을 두고 "완벽하게 실행된 공격이었고 이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순 없었다. 임무가 완수됐다!" 라고 자화자찬 했는데...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4/14/0200000000AKR20180414059751071.HTML?input=1195m
과연 그럴까?
러시아의 푸틴은 이번 공격을 유엔 헌장, 국제 규범·원칙 모두 위반이라 규정하며 미국·영국·프랑스의 시리아 공습을 강력히 규탄했는데,
푸틴은 "미국과 동맹은 안보리의 승인 없이 유엔 헌장, 일반규범과 원칙, 국제법에 모두 어기고, 대테러전 최전선에 있는 주권국가에 침략행위를 저질렀다" "화학공격 의혹이 제기된 현장을 방문한 러이사군 전문가는 염소나 다른 화학물질의 흔적을 못 찾았고, 화학공격이 있었다고 증언하는 주민을 한 명도 못 봤다"면서 서방이 무력 사용 명분으로 제시한 화학공격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이날 현장 조사를 시작할 예정임을 거론하면서 "서방 동맹은 OPCW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지도 않고 군사작전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4/14/0200000000AKR20180414055600108.HTML?input=1195m
추가로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번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이 서방 세력의 조작이라고 주장하며 반박불가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는데, 외무장관의 발언 직후 러시아 국방부는 그 조작 세력의 배경에 영국 비밀정보기관이 있음을 추가로 밝히면서 이를 입증할 증거도 존재함을 알렸다.
즉, 러시아는 이번 미영프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 '조작된 명분으로 감행된 명백한 불법 침략행위'라고 규정내린 것 이다.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0413_0000281591&cID=10101&pID=10100
http://www.hankookilbo.com/v/6fbe98ee9b4b47b495ea24764a546be2
'인권 보호'라는 보편적 명분을 내세워 침략을 정당화 하려던 미영프 연합군은 푸틴의 영민한 대응에 오히려 명분을 조작한 불량 국가가 되어 버렸다. 러시아 국방부가 주장하듯 영국 정보기관의 조작이 맞다는 증거가 입증 된다면 미국의 국제적 입지는 극도로 위축되어 버릴 상황에 놓인 것 이다.
게다가 그뿐인가?
지금 미국은 명분 뿐만 아니라 군사력에서 조차 이기기 쉽지 않음을 들켜버렸다.
트럼프의 자화자찬과 달리 미국이 발사한 미사일 100여발의 대부분이 시리아 정부군에 의해 요격 되었는데
이것을 요격한 시리아 정부군의 무기는 바로 30년 전 소련에서 생산돼 시리아가 도입한 S-125, 부크 지대공 미사일, S-200 방공미사일 등이다.
무려 30년 전 생산된 소련제 방공미사일로도 현재 미국의 미사일을 대부분 요격한 것이다. 특히 미영프가 화학무기 사용의 근원지로 지목된 '두마이르 군용비행장'을 겨냥해 발사된 12발의 순항미사일은 모조리 요격되었다.
심지어 러시아의 해군기지와 공군기지가 위치한 시리아 타르투스와 흐메이밈 공군기지에는 러시아의 첨단 방공미사일 S-300과 S-400이 기지 주변에 배치되었는데, 30년 전 제작된 S-125에도 요격되는 미사일로는 첨단 방공미사일이 설치된 러시아 기지를 공격하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는 행위임이 만천하에 공개된 것 이다.
이번 미영프 연합군의 공격과 시리아 정부군의 대응에서 왜 시리아 대리전에서 러시아가 승리하였는지를 다시 한번 입증한 사건이 되어 버렸다.
지금 트럼프의 미국은 명분과 실리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 위기에 놓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