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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에 저항하는 정크본드 시장

Apr. 22. 2018.

by 코인콜럼버스

미 연준에 저항하는 정크본드 시장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273253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2015년 12월 이래로 약 3년간 총 6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연준이 이끈 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는 여전히 미미한데,

지금 시장은 장단기 국채 금리 역사상 최저의 금리 스프레드를 목격하고 있는 중 이다.



위 그래프는 대표적 장기 채권인 미 10년물 국채와 대표적 단기 채권인 미 2년물 국채의

수익률(금리)차이가 200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고 이러한 현상이 나타내는 숨겨진 의미는 무엇인가?


이런 현상은 사실 드물기는 하지만 이번이 처음있는 일은 아니다. 금리 인상기 초반에 종종 목격되는 현상인데 그 이유로는 연준이 제시하는 '연방기준금리'는 '단기' 금리이고 따라서 2년 물 국채금리는 거의 실시간 연방기준금리와 연동이 된다.


그러나 10년물 이상의 장기국채 금리는 사뭇 다르다.

왜냐면 장기국채금리의 경우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서 수익률이 낮아도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채권의 금리(수익률)은 수요가 늘면 하락하고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의 가격은 오르게 된다.


많은 이들이 이 대목에서 혼란에 빠지는데 금리가 내리는데 왜 채권가격이 오르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쉽게 말해서 오늘 발행하는 채권의 금리가 하락하면 어제 발행된 채권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그만큼 기존 발행된 채권의 가격이 오른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연준에 의해 양적완화가 시행된 지난 10년 동안 10년 물 기준금리는 마이너스대 까지 하락했었고 그만큼 과거에 더 높은 금리로 발행된 10년물 국채 가격은 급등했다.


양적완화 기간 동안 중앙은행이 10년물 이상 장기국채의 수요자가 되어 막대한 국채를 매입하였으니 기존 국채 투자자들은 앉아서 떼 돈을 벌게 된 것이다. 그동안 채권시장이 뜨거웠던 이유 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 국채금리의 비정상은 애교로 봐줄만한 또 다른 시장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정크본드 시장.

아래 내일신문 기사 발췌 내용을 잠깐 보자.



내일신문 » 뉴스보기

울프스트리트는 "국채 시장의 저항은 정크본드 시장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며 "정크본드 시장은 아예 연준을 대놓고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화한 2016년 12월 이후 정크본드는 오히려 수익률이 하락했다. 달리 말하면 연준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정크본드 시장의 거품은 오히려 더 커졌다는 의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에 따르면 정크본드 중에서도 투기성, 위험성이 높은 CCC등급 이하 회사채의 유효수익률(effective yield)은 2016년 12월 11.9%에서 최근 9.9%까지 2%포인트 하락했다.


또 '고위험고수익'의 정크본드(BB+이하 전체)와 '저위험저수익'의 미 국채 간 수익률 스프레드는 최근 3.33%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올해 1월 26일 3.23%포인트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는 2007년 7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상황과 유사할 정도다.

울프스트리트는 "현재 투자자들은 약간의 수익률도 마다않고 들판을 헤매는 하이에나와 비슷하다"며 "그런 이유로 연준이 긴축정책을 꺼내들었지만, 여전히 정크본드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승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결국 연준이 이긴다"고 주장했다. 정크본드를 발급한 기업들이 신용경색 상황을 맞아 이자갚기에도 버거운 상황이 오면 수익률은 치솟는다. 그래프에서 보듯, 정크본드 수익률은 순식간에 치솟고 채권값은 순식간에 급락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그랬다. 경제침체기가 아닌, 2년 전 단순한 국제유가 급락 때도 그랬다.



위 기사로부터 파악해야하는 핵심 포인트는 두가지다.


첫째는 2016년 이래로 안전자산인 미 국채와 초위험자산인 CCC등급 이하의 정크본드의 금리 스프레드가 급격히 줄었다는 것이고 (미연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둘째는 2008~2009년의 경우 처럼 신용경색이 발생하면 정크본드의 금리는 1년 사이 3배 넘게도 치솟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금리인상기 초반에는 그동안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쌓여서 정책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버블은 오히려 더욱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2016년 이래로 안전자산 국채 금리와 초위험자산 정크본드의 금리 차이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 자본주의 역사를 비추어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금리 인상이 누적되고 점점 이 금리가 부실 기업들의 숨통을 조이게 되면 그 임계점을 넘는 순간 둑이 터지듯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 기업들이 늘어난다. 이 순간 정크본드 금리는 급등을 하게 되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우리의 DNA가 기억하는 금융위기의 실체다.

지금은 기존 자본주의의 역사 그대로 반복되는 상황으로 '비정상'이 '정상'처럼 인식되는 단계속에 있다.

투자자들은 위험은 애써 외면하고, 오로지 더 높은 수익율만을 찾아 몰려들고 있는 단계다.

'탐욕'이 '위험'을 판단하는 이성을 마비시키고 있는 것 이다.

마치 2007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온 듯 하다.

영화 '빅쇼트'가 오버랩 되지 않는가?


단 그때와 다른 한가지를 꼽으라면

2018년은 2007년 당시에 비해 '양적완화'라는 사상초유의 비정상적 통화정책에 이끌려 왔다는 점이다.


양적완화라는 연금술은 현재의 거품을 2007년 시기의 버블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키워버린 상황이다.


그 누구도 이 거품을 풀어낼 방법이 없다.


양적완화의 또다른 주체였던 유로는 양적완화의 부작용 속에 브렉시트, 그렉시트, 이렉시트 등의 정치위험을 만나며 유로화 통합 이후 20년만에 다시 갈등과 분열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여전히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고수 중인 일본은 이미 갚을 수 없는 규모의 빚을 지고 있고 미국발 금리인상에도 여전히 양적완화를 고수할 수 밖에 없는 벼랑 끝에 몰려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19/2018041903316.html


국내에서는 15만명의 일자리가 달린 한국GM의 법정관리 여부가 내일 결정된다.

기계 산업에 가장 큰 영향력을 보이는 자동차 산업이 GM을 필두로 기아, 현대 모두 수십%대 영업이익 감소를 보이며 주저앉고 있다.


또다른 성장 엔진이었던 조선업은 이미 처참하게 무너졌다.

남은 것은 반도체 수출 하나.

그러나 반도체 시장은 자동차, 조선 산업만큼의 고용효과를 보여줄 수 없지 않은가.


한국의 많은 기계 제조업체들, 건설업체들이 좀비기업 상태로 숨만 쉬며 연명하고 있는 상황에

미국발 금리 인상이 국내 좀비기업들의 숨통을 끊으려 하고 있다.


울프스트리트가 단언 했듯이, 이 승패는 불 보듯 뻔하다. 결국 연준이 이길 것 이다.

국내 좀비기업들의 채무불이행이 터져나오면 국내 채권 시장의 금리는 순식간에 치솟을 것이고

IMF는 차라리 아름다웠을 만큼 심각한 디폴트의 도미노 현상이 예고되어 있다.


지금 이런 시기에 등장한게 바로 비트코인.


달러본위제에서 경쟁을 상실한 제3 국가들에서 부터 시장에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비트코인은 누구하나 이를 강제하지 않았음에도 시장참여자들의 자발적 선택에 의해 달러가 지배하던 세상을 주변에서 부터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이 무너진 국가들은 필연적으로 화폐를 대량 살포하게 되고 이는 반드시 환율 급등과 급격한 물가 상승을 초래한다.


버블이 무너진 뒤 정부가 이끄는 막대한 돈풀기 앞에서 무엇으로 자산을 보존할 것인가?


이미 대기업들은 그에 대한 답을 내린 듯 보인다.

대기업들은 경쟁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코인을 출시하고 있고

이를 통해 금융이 무너진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전쟁통에도 시장은 열렸다.


따라서 금융이 무너진 시대에도 시장은 계속될 것이고 비트코인은 법정화폐 없이도 상거래가 가능한 새로운 길을 제시한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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